LG디스플레이, OLED TV 투자 '지지부진'

입력 2011-09-28 18:12   수정 2011-09-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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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디스플레이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OLED TV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내년 하반기 55인치 크기의 대형 OLED TV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형 OLED 투자는 하지 않고 대형 OLED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지금 쯤은 설비투자에 들어가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장비 제조 협력업체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OLED 투자 지원) 계획이 있었던 것은 분명히 맞는데 계획이 실행되기 이전에 LG디스플레이 경영상황 자체가 너무 안좋아져서 (투자) 보류된 것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기존 라인에서 OLED 기술개발은 하고 있지만 아직 신규 투자에 대해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영수 사장이 ‘올인’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OLED TV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어려운 자금 사정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2천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941억원입니다.

지난해 100%를 넘어선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130%에 달하고 있습니다.
(2009년 98.1%, 2010년 115.7%, 2011년 6월 128.9%)

LG디스플레이는 내년 LCD 신규투자를 하지 않기로 못박았고 올해 투자액도 당초 예정했던 5조5천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OLED 투자가 지지부진한 사이 경쟁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55인치 AM OLED TV용 패널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내년 런던올림픽에 맞춰 양산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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