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해법 투트랙으로 접근"

입력 2011-10-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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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재정위기가 세계경제를 짓누르면서 국내증시가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가 바라본 유로존 위기의 현실과 해법을 이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 국면에 진입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의 긴급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럽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이른바 투트랙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유럽안정기금(EFSF)을 추가로 마련하는 동시에 펀더멘털 회복을 통해 위기를 본질적으로 해결한다는 설명입니다.

유럽안정기금의 경우 7,800억 유로로 늘리기 위한 유로존 국가들의 투표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지난주 독일 의회가 증액안을 통과하면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채권시장 개입과 관련해 추가 비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안정기금(EFSF) 마련을 통한 시간벌기와는 별도로 추가 위험을 제어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가 허약해진 상황에서 재정감축을 통한 몸사리기보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민간 부채가 심각한 국가를 중심으로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유로존의 내부 자정노력과 함께 국제적인 정책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참여는 절대적입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경기 회복을 위한 대안이 많지 않아 신흥 국가가 직접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로선 각 국가들이 느끼는 체감 정도가 달라 정책 공조를 통한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때문에 오는 14일과 다음달 초에 열릴 G20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가 글로벌 정책 공조를 가늠할 또다른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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