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교육, ‘조기’보다 ‘적기’교육 이뤄줘야

입력 2011-10-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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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어유치원, 단기어학연수 등 ‘조기교육’ 열풍이 찬반논란에 휩싸이더니 최근에는 아이의 뇌발달에 진도를 맞춘 ‘적기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아이를 남보다 빨리 ‘스타트라인’에 세우는 것이 아닌, 두뇌발달에 맞는 다양한 자극을 주어 학습능력 및 감성, 인지능력의 고른 발달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뇌의 학습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무리하게 진행되는 교육활동은 오히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정보를 주입하는 셈으로, 두뇌의 과부하를 초래하고 학습효과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조기교육이 아닌 적기교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지능은 뇌의 신경세포들을 연결하는 시냅스라는 연결고리가 얽히게 되면서 형성되는데, 시냅스 고리가 복잡하고 정교할수록 지능의 수준이 높아진다. 이러한 시냅스들은 외부자극에 의하여 발달하게 되는데, 뇌의 유연성이 뛰어난 영유아 시기에 다양한 연령별 교육을 통해 두뇌발달을 도울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영유아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는 연령별로 두뇌를 발달시키는 다양한 놀이를 학습에 접목시킨 유아놀이교육기관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아놀이교육기관은 일반적으로 24개월부터 7세까지 연령별로 반이 구성되어 있으며 커리큘럼 또한 영어와 과학, 수학 등은 물론 쿠킹과 모래놀이, 음악미술 활동, 요가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다중지능 프로그램은 지능발달은 물론 아이들의 오감과 감성까지 자극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모래놀이의 경우, 점성이 있는 모래로 아이가 원하는 자유로운 모양을 만들면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더불어 자기표현력과 공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쿠킹활동 또한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료의 탐색과 변화를 알아보고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완성된 요리를 통해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부산북구 위즈아일랜드 김진숙원장은 “다양한 놀이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의사소통능력과 학습의욕이 향상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아이들 모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랑샘터소아정신과 김태훈원장은 “지나친 조기교육은 되려 아이들이 놀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빼앗을 우려가 있다"며 "아이의 지식습득능력은 뇌의 성장속도에 맞춰 천천히 발달하기 때문에 교육을 미리 받는 것은 대뇌의 성장속도를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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