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미국 의회의 한미FTA 비준 다음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이 군사.외교 분야에서 경제분야로 확대돼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4박6일간 이어진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의 성과를 이성경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오전, 우리시각으로 어젯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대북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전날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절차를 완료한 만큼 한미FTA의 의미와 경제적 효과에 대한 두 정상의 평가가 우선 언급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미 FTA 비준이 한미동맹을 기존의 군사ㆍ안보분야에서 경제분야로 확대함으로써 한미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의 역사적인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하며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오바마 대통령 역시 한미FTA는 두 나라가 번영하고 무역장벽을 줄일 수 있는 길이며 그 혜택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한국 국회에서도 비준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위기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환율안정을 위해 양국간 통화스와프, 즉 통화맞교환과 같은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양국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2>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 문제가 언급됐는데 부처간 혼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두 정상은 최근의 글로벌 재정위기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한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금융 당국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체결했던 통화스와프, 즉 통화맞교환도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두나라 중앙은행은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됐고 지난해 2월 효력이 종료됐는데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가 부상하면서 이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에대해 기획재정부는 즉각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한미 정상회담의 언론발표문 `외환유동성 공급을 통한 환율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는 문안 가운데 `외환유동성 공급을 통한`이라는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통화스와프 합의 자체를 부인한 것입니다.
재정부는 그 이유로 현 단계에서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며 자칫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며 재정부의 해명을 또다시 뒤집었습니다.
두나라 정상간의 공식안건을 두고 청와대와 재정부 간에 혼선이 빚어진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의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오전중에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내용이 나올 때까지 외환시장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3> 정상회담 직후 잠시전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이번 연설은 한미FTA 비준 통과 직후인 만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대북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는 미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양국의 기업인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소규모 상인, 그리고 창조적 혁신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발전은 평화를 유지하고 도발하지 않겠다는 북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있다며 대북 문제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인식의 기초 아래 원칙대로 해결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입니다.
<앵커4> 마지막으로 이번 미국 국빈방문의 성과와 귀국 후 과제를 짚어주십시오.
<기자> 이번 국빈방문의 모든 성과는 결국 `한미 FTA` 하나로 수렴됩니다.
지난 58년간 지속돼온 양국간의 동맹관계가 안보.군사.경제를 포괄하는 다원적인 전략동맹 관계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재정위기 극복에 양국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11월 프랑스 깐느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국제 정책공조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간 경제동맹 강화라는 연장선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을 방문하는 등 한미간의 안보동맹과 대북공조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준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아시다시피 이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더욱이 정상회담 직전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킴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선물은 사실상 모두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으로서는 빠른 시일 안에 한미 FTA의 국내비준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재재협상을 주장하며 신중한 처리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국회 처리 절차는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만일 국내 비준 절차가 지연될 경우 이 대통령으로서는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미국 정부와 의회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물이 컸던 만큼 숙제도 많은 것입니다.
<앵커5>지금까지 이성경 기자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와 과제 짚어봤습니다.
4박6일간 이어진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의 성과를 이성경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오전, 우리시각으로 어젯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대북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전날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절차를 완료한 만큼 한미FTA의 의미와 경제적 효과에 대한 두 정상의 평가가 우선 언급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미 FTA 비준이 한미동맹을 기존의 군사ㆍ안보분야에서 경제분야로 확대함으로써 한미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의 역사적인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하며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오바마 대통령 역시 한미FTA는 두 나라가 번영하고 무역장벽을 줄일 수 있는 길이며 그 혜택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한국 국회에서도 비준동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위기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환율안정을 위해 양국간 통화스와프, 즉 통화맞교환과 같은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양국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2>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 문제가 언급됐는데 부처간 혼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두 정상은 최근의 글로벌 재정위기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한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금융 당국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체결했던 통화스와프, 즉 통화맞교환도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두나라 중앙은행은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됐고 지난해 2월 효력이 종료됐는데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가 부상하면서 이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에대해 기획재정부는 즉각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한미 정상회담의 언론발표문 `외환유동성 공급을 통한 환율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는 문안 가운데 `외환유동성 공급을 통한`이라는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통화스와프 합의 자체를 부인한 것입니다.
재정부는 그 이유로 현 단계에서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며 자칫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며 재정부의 해명을 또다시 뒤집었습니다.
두나라 정상간의 공식안건을 두고 청와대와 재정부 간에 혼선이 빚어진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의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오전중에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내용이 나올 때까지 외환시장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3> 정상회담 직후 잠시전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이번 연설은 한미FTA 비준 통과 직후인 만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대북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는 미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양국의 기업인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소규모 상인, 그리고 창조적 혁신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발전은 평화를 유지하고 도발하지 않겠다는 북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있다며 대북 문제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인식의 기초 아래 원칙대로 해결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입니다.
<앵커4> 마지막으로 이번 미국 국빈방문의 성과와 귀국 후 과제를 짚어주십시오.
<기자> 이번 국빈방문의 모든 성과는 결국 `한미 FTA` 하나로 수렴됩니다.
지난 58년간 지속돼온 양국간의 동맹관계가 안보.군사.경제를 포괄하는 다원적인 전략동맹 관계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재정위기 극복에 양국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11월 프랑스 깐느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국제 정책공조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간 경제동맹 강화라는 연장선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을 방문하는 등 한미간의 안보동맹과 대북공조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준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아시다시피 이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더욱이 정상회담 직전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킴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선물은 사실상 모두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으로서는 빠른 시일 안에 한미 FTA의 국내비준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재재협상을 주장하며 신중한 처리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국회 처리 절차는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만일 국내 비준 절차가 지연될 경우 이 대통령으로서는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미국 정부와 의회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물이 컸던 만큼 숙제도 많은 것입니다.
<앵커5>지금까지 이성경 기자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와 과제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