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도 화장품 '눈독'

입력 2011-10-14 18:30   수정 2011-10-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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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을 것을 만드는 식품 회사들이 화장품을 만든다고 하면 의아하실텐데, 요즘 그렇습니다.

먹는 화장품만이 아니라 바르는 화장품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식품 회사가 제작년에 출시한 먹는 피부 보습제입니다.

얼굴을 팽팽하게 만드는 필러 시술에 쓰이는 히알우론산이 주 성분으로, 하루 두 알이면 피부 안에 수분을 채워준다는 제품입니다.

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워 출시 첫 해 매출 10억 원을 올렸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67억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인터뷰> 고은비 CJ제일제당 다이어트 뷰티 과장

"원래 국내에는 바르는 화장품이나 마사지 같은 것이 흔히 알고 있는 피부 관리법이지만, 먹어서 건강해짐으로써 아름다워지는 이너뷰티 푸드라는 트렌드가 많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일찌감치 눈돌리게 됐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피부 비타민을 더 내놓고, 피부 타입에 맞춘 화장품까지 20여 개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지은 기자

"식품업체들은 먹는 화장품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아예 바르는 화장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서울 주택가에 위치한 생활한방매장에는 두 주 전부터 또 다른 식품업체가 생산하는 바르는 화장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뚜껑을 열면 풍기는 인삼향대로 6년 된 인삼 뿌리에서 얻은 응축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건강을 챙기는 추세에 뒤질세라 홍삼 화장품을 선보였고, 홍삼 성분이 더 많은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을 올해 또 내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전준욱 KT&G 전략기획실 과장

"KT&G는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를 통해 홍삼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망화장품 인수와 또 다른 자회사를 통해 기존 화장품 영역뿐 아니라 고품격 홍삼 화장품 시장을 새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예뻐지려는 욕구만큼 급격히 크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 식품업체들의 도전은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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