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유럽위기 우려로 혼조

입력 2011-10-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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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유렵연합(EU) 정상회담의 연기설 등으로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16포인트(0.32%) 상승한 11,541.78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51포인트(0.46%) 오른 1,215.39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42포인트(0.21%) 떨어진 2,598.62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위기와 관련된 일련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장중 내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11거래일째 장마감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이 바뀌었는데 이런 사례는 뉴욕증시 사상 5차례 밖에 없었다.

개장 직후 투자자들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가 막판 담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뉴스에 불안감을 표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재원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했을 뿐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날 낮에는 독일이 유로존 구제기금 확충 방안을 둘러싼 이견을 이유로 23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악재가 됐다.

당초 17~18일로 예정됐던 EU 정상회담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데 시장에서는 EU 정상회담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나오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을 비롯한 EU 고위 관리들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정상회담 연기설을 부인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로존 지도자들이 오는 주말에도 계속 만날 것"이라며 이견 절충 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천건 줄어든 40만3천건을 기록했다고밝혔다. 시장에서는 4천건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었다.

또 이번 달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활동지수는 예상을 깨고 지난 4월이후 최대 폭인 9.7로 급등했다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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