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적응 능력 좌우하는 효소 발견

입력 2011-10-24 10:07   수정 2011-10-24 10:0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새로운 환경이나 지식에 대한 뇌의 학습.적응 능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효소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연구팀이 동물(쥐) 실험 등을 통해 인산화 효소의 한 종류인 `PI3Kγ(감마)`가 뇌의 기억과 학습,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산화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사슬에 인산이 붙는 것으로, 이같은 인산화를 돕는 PI3Kγ 등의 효소를 인산화 효소라고 한다.

지금까지 PI3Kγ 효소는 주로 T세포(T림프구)나 심근세포 등에 존재하면서 면역, 심장수축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이 효소는 뇌에서도 `시냅스 저하` 현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뉴런)과 신경세포 사이 연결부위를 말한다. 시냅스 저하는 시냅스에서 이뤄지는 신호 전달의 세기가 전기화학적 자극 등때문에 약해지는 현상이다.

시냅스 저하는 쓸모없는 과거 정보나 나쁜 기억 등을 지우는데 필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나 기억을 담아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으로 PI3Kγ 효소를 없앤 쥐의 해마(대뇌 양쪽 측두엽 부분. 기억과 의미 등 광범위한 인지기능 담당)에서 이 시냅스 저하가 정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정상 쥐의 해마에 PI3Kγ 억제 약물을 투여해도 역시 시냅스 저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냅스 저하에 필수적인 PI3Kγ 효소가 없으면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데 장애를 겪고, 결국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게 행동전략을 바꿀 수 있는 `인지 기능의 유연성`까지 훼손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기억력, 학습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치매환자나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렸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