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수수료 ‘절반’수준 인하

입력 2011-10-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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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25일 금융당국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큰 폭으로 낮추고, 전용계좌를 통해 서민들의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등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우리은행이 지난 9월 현금인출 수수료를 50%인하하고, 타행 현금인출이나 송금거래시에도 절반 가까이 수수료를 내린 만큼 다른 은행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할 생각입니다.

특히 타행송금의 경우 일부 은행들이 개별적인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감면하고 있지만, 전체 은행권의 수수료 인하를 위해 은행들간 조율작업을 진행합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전용계좌 개설을 통한 수수료 감면 혜택도 추진합니다.

또 현재 수수료 부과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용금액에 따라 수수료 부과를 더 세분화하는 작업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용계좌 개설이나 수수료 세분화는 전산시스템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시행은 어렵고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 2조 2천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펀드 등의 판매대행 수수료도 구체적인 인하 폭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수수료 인하 방안을 금융당국에 보고한 뒤, 은행연합회와 개별은행간 협의를 거쳐 이번 주 목요일(27일)쯤 구체적인 수수료 인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세부 방안을 놓고 금융당국과 은행들간 실랑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수료를 가장 많이 내린 은행을 기준으로 덜 내린 은행들에 대해 금융당국의 압박이 가해질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시중은행 임원

“참 애매해요. 차라리 지침을 주던지 하면 좋겠는데, 지침은 안주고 온 거 보고 얘기하겠다고 그러니까…”

지나치게 수수료가 비싸다는 여론에 떠밀려 은행들이 수수료 인하 방안을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인하 폭을 놓고 은행들의 금융당국 눈치보기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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