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생명 새 사명은 'HMC생명'...CEO 후보군도 압축

입력 2011-10-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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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에 편입될 예정인 녹십자생명의 새 출발 작업이 하나하나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명은 HMC생명이 유력한 가운데 새 CEO 후보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사명 후보 1순위는 `HMC생명보험`입니다. 영문 `HMC Life`와 최종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현대생명`이라는 사명이 있지만 과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2002년 대한생명에 매각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사명 후보에서 일찌감치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증권에서 사용중인 HMC라는 상호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녹십자홀딩스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24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승인신청을 제출하고 인수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승인과 현대커머셜의 금산법 저촉 여부를 심사할 것"이라면서 "통상 승인심사는 2개월안에 마무리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주주 승인신청에서 현대차그룹은 회사명은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사명과 함께 새 CEO 후보군도 압축되고 있습니다. 지배주주가 될 현대커머셜은 정몽구 회장의 둘째딸인 정명이 고문과 남편인 정태영 사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을 보유중인 현대차 내부인사의 선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인사 특성상 외부에서 CEO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에 이해도가 높은 내부인사가 발탁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했던 정 사장은 이번 녹십자생명 인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 사장과 함께 연말 인사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는 부사장급 인사 1~2명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심사가 12월 중순 마무리 되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공식 출범을 선언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진입으로 내년부터 업계 판도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기존 생보사들도 현대차그룹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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