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그리스 악재는 일시적일까"

입력 2011-11-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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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하루가 멀다 하고 중요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지은 외신 캐스터와 자세한 글로벌 이슈 짚어보자.

신지은 외신캐스터> 미국 증시 오늘 또 큰 폭으로 내렸다. 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10월에만 11% 상승했었던 S&P지수는 1991년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뒤로 하고 11월을 하락으로 출발한 것. 이유는 그리스이다. 그리스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었는데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우려를 키웠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확보한 의석은 전체 300석 중 153석입니다. 약 절반 정도인데 집권당인 사회당 중진의원 6명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그리스 현정부는 아무런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이런 유럽 우려 속에서 금융주가 또 크게 내렸다. 모건스탠리 씨티 그룹 등이 5% 넘게 하락을 했고 경기에 민감한 블루칩주들 즉 GE나 보잉 등도 내렸다. 제이피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켈리는 정말 무섭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대내적으로는 제조업 지수와 건설지출이 발표됐다. 역시 부진했다. 때문에 미국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여기에 묻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제조업지수 역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암울한 소식이 더했졌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오늘 투자심리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빅스지수가 이틀 연속 오르면서 총 15%나 올랐는데 나쁜 뉴스도 어쩔 수 없고 좋은 뉴스는 당연히 좋은 것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뉴스 불확실한 뉴스는 지금 시장에 최악이라면서 공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평가한 투자전략가도 있었다.

오늘의 이슈를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살펴보자. 먼저 호재. ISM신규주문지수는 4달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었다. 전달에어 49.6에서 52.4로 증가하면서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자동차 판매가 이달 들어 증가했다. GM 2% 포드 6% 크라이슬러 27% 늘었고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의 판매도 18%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소비자 수요를 미리 점칠 수 있는 경기 선행 업종으로 꼽힌다.

IMF가 6개월 기한의 크레딧 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뉴스가 블룸버그를 통해 나왔다.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위한 조치이다.

악재로는 그리스 총리가 전날 추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론의 분열로 국민투표의 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현지 시간 화요일 발표된 ISM제조업지수는 전 달에 51.6에서 50.8로 줄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인데 9월 건설지출이 둔화됐다는 발표도 있었다. 총 건설지출은 0.2% 증가했는데 당초 시장에서는 0.3%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국 제조업지수의 발표와 함께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발표됐다. 중국의 10월 구매자관리지수는 50.4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성장세에 대해 외신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제조업 성장세가 지난 달 둔화는 됐지만 10월 신규주문은 느리지만 천천히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보여줬다. 현지 시간 화요일 발표된 ISM제조업지수는 제조업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한풀 꺾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경제가 또 다른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는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 지역의 제조업 생산을 나타내는 제조업지수는 전 달의 51.6에서 50.8로 줄었는데 전문가들의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이다. 50을 넘으면 확장 국면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ISM신규주문 지수는 4달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었다. 전 달의 49.6에서 52.4로 증가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크 비트너는 유럽에서 오는 위기 때문에 제조업 지수가 둔화된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면서 여전히 둔화된 성장세 속에 갇혀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또 하나의 경제지표도 됐다. 9월 건설지출은 둔화됐다는 발표이다. 정부가 학교나 대중교통과 같은 사회 기반 시설의 건설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총 건설지출은 0.2% 증가했는데 당초 시장에서는 0.3% 증가할 것으로 예측을 해왔다. 특히 9월 공공부문의 건설이 0.6% 줄었고 정부의 관련 예산지출도 6.8% 떨어졌는데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이다. 민간분야에서는 0.6% 건설지출이 늘었다. 주거용 건설에 대한 지출은 0.9%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지출은 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앵커 > 그리스 문제가 오늘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현재 시점에서 국민투표가 가능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는데..

신지은 외신캐스터> 그리스에서 최근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 총리가 국민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1월 4일 의회에 내각 신임안 투표를 요청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확보한 의석은 전체 300석 중 153석으로 약 절반 정도이다. 그런데 집권당인 사회당 중진의원 6명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 현정부는 아무런 자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을 하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비판이 큰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주요 유럽국가 수장들이 유럽 연합이 어렵게 합의한 그리스의 추가구제안이 그리스의 국민투표에서 부결 되어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진다면 더 이상 구제할 수 없는 상황이 이를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고 나섰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때문에 유로존 전체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국민투표까지 부결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도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구제금융안을 거부할 경우 결국 국가 부도상황에 놓일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금융시장의 위기를 증폭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자동차 판매가 이달 들어 크게 늘었다고 언급했는데 GM과 다른 자동차판매가 다른 자동차 관련주들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언제까지 유럽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인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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