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유럽문제는 계속..원자재 펀드는 여전히 유효"

입력 2011-11-04 14:20   수정 2011-11-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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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우리자산운용의 김학주 상무와 함께 한다. 글로벌증시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MF글로벌이 주 초반에 부도신청을 하고 또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긴축에 난색을 표하면서 상승랠리에는 제동이 걸렸는데..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일단 MF글로벌이 주는 시사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MF글로벌은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진이 나와서 만든 회사이다. 그리고 피델릭스라든가 굉장히 유명한 금융기관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런 기관들이 이렇게 될 정도면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오죽하겠냐 이런 해석을 해볼 수가 있겠다. MF글로벌이라는 데가 선물중개회사 아닌가? 그런데 중개회사가 고유 계정 투자를 많이 했는지.. 그래서 이렇게 망할 정도가 됐는가 의심해보는 것이다. 리먼 사태 이후에 금융기관들이 많이 딜레버리지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 아직도 무분별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구나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다.

그리스에 대해서 헤어컷을 해줬는데 포르투갈 같은 경우 우리도 좀 해달라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경우도 그렇게 해달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에 그런 요구를 다 들어주게 되면 독일은행들도 위험해 질 수 있고 그래서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아직도 상당한 문제들이 많이 남았구나 이런 생각을 해봤다.

앵커 > 미국 금융권뿐만 아니라 유럽의 은행들도 앞으로 더욱 더 위험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상황들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라는 걸 통해서 해결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잘 모이지가 않는다. 그럼 결국은 ECB가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은 돈을 찍어서 해결하는 것. 미국 같은 경우도 3차 양적완화를 통해서 모기지증권 산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해서 미국인들의 주택금융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건데 결국 서로 간에 돈을 푸는 경쟁으로 들어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유로나 달러에 가치에 대해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니까 세계주요 주요 통화에 대한 가치의 의심이 든다. 그렇다면 유동성이 어디로 쏠리겠는가 그러면 작년처럼 다시 원자재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원자재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거기에 대비해야겠다.

앵커 > 원자재 하니 곡물 시장이 생각 나는데 또 태국의 홍수로 인해서 쌀 가격도 폭등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농산물 가격 상당히 고공행진을 하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는데 내년의 곡물가격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사실 지금 말씀 드렸다시피 돈이 풀려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기우까지 더해지면 원자재 가격이 상당히 급등할 가능성이 더 있지 않을까?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중세 온난기로 접어들었다고 확인이 된다. 거기에 나타나는 특징이 지금 바닷물이 더워지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라니냐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비가 오는 패턴이 달라진다. 비가 오는 지역이 바뀌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작지를 바꿀 수는 없으니 곡물이 문제가 되는 거고 물 부족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수력발전을 할 수 없어서 전기가 부족해지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지구가 더워지면 결국 북극 같은 데 화산활동이 활발해지고 그러면 화산이 터지면 그 위에 있는 찬공기들이 밀려서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러면 경작지역에 한랭다습한 공기가 몰려서 결국 경작지에 흉작이 드는 것이고 또 화산재가 공기에 쌓이면 결국 태양빛을 차단하지 않나? 그래서 그것도 안 좋은 것 같다.

중국은 대도시화가 되니까 결국 도시와 농촌 간에 기상이변 그러니까 기후 불균형 이런 것들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현상들이 2005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게 한 패턴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이어진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이런 요인들이 원자재값에 대해서 더 걱정을 해야 될 그런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앵커 > 원자재 가격이 상승이 지속된다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건지 또 어떤 업종군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이미 유럽 같은 경우에는 지금 물가상승률이 3%를 찍은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누적이 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인데 원자재 가격이 더 올라간다면 그리고 한편 긴축은 시작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가는 것이고 그러면 증시에 별로 안을 좋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 원자재를 사는 것 밖에 없다. 그러면 첫 번째 주목해 볼 것은 금. 금은 중앙은행들이 사야 되는데 턱없이 부족하게 샀기 때문에 더 사야 한다. 특히 중국정부가 그렇다. 중국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대비해야 하니 더 사야 된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비료 같은 데 신경을 써봐야 될 것 같다. 지금 비료의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석탄이 부족하다. 그래서 석탄으로 비료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석탄 비료의 공급이 부족한 것이고 비료를 만드는 업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석유라든가 석탄 같은 경우도 물론 경작활동이 둔화되니까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지금 달러 가치가 이렇게 절하가 되면 그러면 중동 사람들이 가만 있겠냐하는 건데 결국 유가를 올릴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석유나 석탄 같은 원자재도 다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다.

앵커 > 이렇게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경기방어주가 상당히 유망할 텐데요 경기 방어주 중에 통신주 특히나 제4이동통신이라든지 제4세대 초고속 통신도입에 따른 모멘텀이 상당히 있지 않을까?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통신업종을 사기 두려워하는 이유가 2012년에 대선이 있다. 도대체 어떠한 규제, 그러니까 요금인하 압력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못사는 건데 그것은 충분히 주가에 반영이 된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통신 업체들의 성장률이 일본보다는 높고 미국과 비슷하다. 그런데 주가는 그들의 절반 밖에는 안 된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 배당수익률 같은 경우도 5%이상이니까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충분히 그런 것도 노려볼 만 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 다른 주가 하락 요인이 뭐였었냐 하면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다. 스마트폰이 나와서 앞으로 올라갈 것이다.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 좋게 봤었는데 이미 이런 건 거의 다 끝나 가는 건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핸드폰 보급률도 거의 170% 니까요 완전히 포화상태가 됐고 마케팅 경쟁이 끝났다고 보여지는 증거가 정찰제라는 것이다.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을 똑같은 가격에 판다는 것인데 그런 걸 본다 그러면 그런 부분도 조금 우려는 덜 수 있겠다. 4세대 통신이 나온 것이 결국 모멘텀이 될 수 있겠는데 이렇게 되면 단일화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서 그게 좋은데 투자비 부담은 3세대에 비해서 반밖에 안 되고 그러니까 규제에 대한 어떤 불안감을 충분히 희석시킬 수 있는 그런 모멘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주가가 약간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 확실히 통신주가 시장수익을 상회할 수 있는 그런 주식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다.

앵커 > 유럽은행들 BIS비율을 9%까지 상향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가능할지 그리고 은행주는 앞으로 어떻게 봐야할까..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어렵다. 그리고 결국 ECB가 나와서 해결을 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금난은 계속 심화될 수 밖에 없는데 한국의 은행들은 최근에 순이자 마진이라는 것 그런 것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세 가지 이유 있다. 첫 번째 CD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면 연동해서 대출 금리를 낮춰야 된다. 물론 예금금리도 같이 떨어지긴 하는데 천천히 떨어지니까 당장은 순이자 마진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야 한다. 중소기업은 불안해서 대출을 못하니까 대기업에 돈을 많이 꿔줘야 되는데 대기업한테 좋은 이자를 받기는 어려우니까 좀 문제가 된다.

마지막으로 예대율 인하 부담이 있다. 그러니까 정부가 내년 6월까지는 예대율을 100%까지 낮추라고 했는데 그러면 예금을 늘려야 된다. 그런데 그러려면 더 많은 예금을 유치해야 되니 경쟁 속에서 마진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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