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 선임 '뒷전'

입력 2011-11-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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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2달여 가까이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현안에 밀려 이사장이 임명되지 못하면서 경영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영이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정형근 이사장의 퇴임에 앞서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선정을 마쳤지만, 2달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이사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보공단 임원추천후보위원회는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실장과 조동회 전 건보공단 감사 등 2명을 보건복지부에 추천했습니다.

남은 것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해 임명하는 절차만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사장 임명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큽니다.

정치권에서는 한·미 FTA라는 최대 현안이 청와대, 국회 일정과 맞물려 있는 상황입니다.

또, 장관이 후보자를 제청해야 하는데 보건복지부 역시 제약업계와 약가 인하를 둘러싼 충돌에 휩싸여 있습니다.

사실상 이사장 임명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게 제약업계의 시각입니다.

특히 두 후보자의 자질 논란에다 정권 말 측근 인사라는 비판이 겹치면서 재공모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는 "최종 후보에 오른 두 인사 모두 건보공단 이사장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하다"며 "자질 논란으로 낙마했던 인사까지 재응시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복지부의 사정으로 이사장 임명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 공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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