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1-11-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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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분기 우리 기업들의 수출 마진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단가는 내려가고,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교역조건이 지난 리먼사태 이후 가장 나빠졌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지수는 3분기 7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수준입니다.

지수 하락폭도 갈수록 확대돼 지난 3년 사이 가장 큽니다.

반도체 등 IT분야 기술개발로 가격이 내리면서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절반밖에 오르지 못한 데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병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조사역

“원유 측면에서 수입단가지수가 (전년보다) 크게 많이 올라가서 많이 악화된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원유와 같은 수입단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업들의 제품원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유가에 대해서는)기업들이 충격을 완화시킬만한 뾰족한 대책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수출가격에 전이시킬 수 있는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은 괜찮지만 다른 제품은 가격경쟁 때문에 금방 유가에 대한 부담을 바로 가격에 적용할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채산성에서는 기업들에게 굉장한 부담이 되겠죠."

4분기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수출로 수익을 내기가 더욱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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