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지경부, '알뜰주유소' 가능할까

입력 2011-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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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을 싸게 공급하겠다던 알뜰주유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 출범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중인 알뜰주유소.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시행한 입찰이 유찰되면서 다음달 중순 출범마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로부터 대량으로 공동구매해 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것인데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재입찰도 실패하면 해외에서 기름을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태도는 완강합니다.

재입찰이 진행되더라도 응찰 여부는 검토하되 정부가 원하는 가격에 맞추기는 힘들다는 판단입니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취지는 이해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손해보는 장사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일반 주유소 공급가보다 낮을 경우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 문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 정유사 관계자>

"정부의 기름값 인하 취지는 이해하지만..재입찰 일정이 나오면 그때가서 다시 응찰 여부를 검토하겠다"

애초부터 시장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와 실효성, 형평성 문제를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알뜰주유소를 둘러싼 진통은 상당기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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