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위원회, 악재 작용 가능성은?"

입력 2011-11-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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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증시퍼즐>

앵커 > 이번 주 수요일 미국의 슈퍼위원회가 예정이 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재정적자협의가 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도 나오기도 했는데 이러한 부분들 지금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나?

동앙종금증권 박문환 > 미국 슈퍼위원회 활동은 사실상 오늘밤이 시한이나 다름이 없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본다면 거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가 극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 문제라고 한다면 그렇게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닐 것 같다.

더 큰 악재 그러니까 유로존의 국채 리스크가 작은 악재 즉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라고 하는 악재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지금 유로존의 채권위기는 지난 2008년도를 공포로 만들었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CDS로 인해서 더 고약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시 설명을 드려보면 CDS는 채권투자에 대한 보험상품이었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에는 부도가 나게 될 경우 그 채권의 발행자의 자산에 대해서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가 발행한 채권은 대상이 사라지게 되어서 부도가 날 경우에 일반 사채보다 상환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더더욱 위험한 국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할 때는 CDS라고 하는 보험 상품에 대해서 가입을 해 왔었고 실제로도 전체 CDS발행 물건 중에서 대부분이 국채에 집중되어 있었다. 문제는 이것이 보험적 의미를 가진 상품이기 때문에 고의적 사고 즉 질서 있는 디폴트에 대해서는 지급의 의무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이라고 하는 것은 대수의 원리에 의해서 우발적 사건에 대해서 보상을 하게 되어 있는데 채무자하고 채권자하고 사전에 협의를 해서 디폴트를 만들게 되면 이것이 사고를 위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논쟁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현실로 되던 되지 않던 남유럽 채권에 투자한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득이하게 위험의 회피 즉 보유하고 있던 채권에 대한 매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것이 남유럽 위기 국가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서유럽 채권 금리를 모두 솟아오르게 만든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문제는 분명 유로존 채권에 대해서 악재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미국 국채에 대해서 만큼은 호재가 될 수 있겠다. 시장에 돈이라고 하는 것은 어차피 특정한 시점에서는 한정적이다. 지금까지 안전자산 그러면 유로채와 미국의 국채 정도였는데 지금 합의에 대한 디폴트 이런 고의적 디폴트에 대해서 아무런 보험적 대책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결국 미국의 국채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S&P 이외에 무디스와 피치사 같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국채신용등급에 대해서 다시 하락시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흰옷에 처음 더러워지는 오염은 그렇게 속상하지만 두 번째 더러워지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속상할 일은 없다.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렴 AAA등급을 잃을 때만큼이야 그만큼 충격이 크겠는가 또 충격이 크다고 하더라도 지금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유로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히 세계의 투자자금은 미국채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오늘밤 공화당과 민주당의 타협이 물 건너간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끼치는 영향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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