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CJD) 증상 사망자 첫 확인

입력 2011-11-29 18:07   수정 2011-11-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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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보고가 지난 7월 보건당국에 보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아 늑장 대처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 전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려 숨진 사례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조직검사를 조사한 결과 치료과정에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54세 여성으로 지난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 치료중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았으며, 지난 6월 발병해 sCJD 의심환자로 신고된 후 11월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중 한림대의대 교수팀은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환자의 생체조직을 꺼내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의인성 CJD(Iatrogenic CJD)` 환자로 최종 판명했습니다.

김윤중 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을 지난 7월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으며, 관련 논문을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11월호에 발표했습니다.

수술에 사용된 독일산 수입 뇌경막 제품인 `라이요두라(Lyodura)`에 의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의 발병 사례는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제품을 리콜한 바 있습니다.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은 전세계 20개국에서 총 400건 정도가 알려졌으며, 뇌경막 이식후 발생한 사례는 200건 정도라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국내 첫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JCD) 환자 발생에 따라서 이 환자의 역학 조사에 협조할 수 있는 전문가들, 신경과와 신경외과학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80년대 말에 뇌경막 이식 등 위험에 노출, 추정되는 환자들의 규모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

환자들의 의무 기록들은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기록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포함해서 추후 환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하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라이요두라`를 주입해 수술했던 기록과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7월 보건당국에 보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넉달이 지난 후 학술지를 통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보고와 대처는 문제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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