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유자금 5년만에 최저

입력 2011-12-15 18:27   수정 2011-12-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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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 규모가 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의 대출규모도 더 확대돼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분기 가계의 여유자금 규모는 5조 8천억원으로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습니다.

은행 대출이 지난 2분기보다 감소했지만 단기저축성 예금이 15조원이나 줄면서 자금운용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에따라 가계 순금융자산은 전분기보다 61조6천억원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 한국은행 자금순환팀 팀장

"금융자산 감소는 주가하락에 따른 보유주식 가치하락에 기인했습니다."

기업들의 자금부족도 심해졌습니다.

비금융법인기업이 금융기관이나 회사채를 이용해 조달한 돈은, 예금이나 증권을 통해 운용한 돈의 2배가 넘는 41조3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분기보다 세배가 많아진 총 22조1천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입니다.

반면 금융사들의 여유자금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금융법인의 자금잉여는 6조5천억원으로 무려 전분기의 16배에 달했습니다.

자금규모도 커져 자금조달과 운용 모두 전분기보다 두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과 영업 매출이익 덕분에 금융사들의 잉여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대해 금융권에서는 충당금 환입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유가증권에서 순익이 늘어난 것은 아무래도 금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빠졌으니까 그 보유유가증권의 평가익부분이 발생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충당금 환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크고, 그동안 부실채권때문에 쌓아왔던 대손충당금 규모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이 갈수록 부족해지면 지출이 줄어 경기가 둔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우려했습니다.

불확실한 외부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외화유동성 확보와 정부의 경기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영상촬영 : 채상우,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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