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월 소비자물가, 정부 에너지 보조에 1.4% 상승 그쳐

입력 2026-06-19 10:29  

日 5월 소비자물가, 정부 에너지 보조에 1.4% 상승 그쳐
美 금리 인상 관측에 엔화 매도세…日정부 "투기에 단호히 대처" 개입 시사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정부의 보조금 시책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데 힘입어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19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3.0으로 작년 5월보다 1.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중동 사태에도 5월 물가가 안정을 보인 것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휘발유세 기존 잠정세율을 폐지하고 전기·가스요금 보조 정책을 시행하며 에너지 가격이 2.5%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휘발유 가격은 7.0%, 도시가스 요금은 4.1%, 전기요금은 2.4% 각각 내렸다.

일본 정부는 전기·가스비 보조금 지급을 4월 검침분까지 적용하고 종료했으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여름철인 7∼9월 전기·가스비 보조를 재개할 예정이다.
5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물가는 3.5% 오른 가운데 쌀값은 재고 비축에, 특별판매에 나서는 점포들이 나오면서 4.9% 떨어졌다.
쌀값 하락은 3년 6개월 만의 일로, '레이와(令和·현 일왕 연호)의 쌀 소동'으로 지칭된 쌀값 폭등 현상이 지난해까지 이어지다 올해 들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시세는 161.30엔대 초반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기준 달러당 엔화 시세는 전날보다 0.49엔 오른 161.10엔 수준으로 엔저가 지속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한 금리 인상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미일 금리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에 달러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고 해설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시세는 한때 161.81엔까지 올라 1년 11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로 떨어졌다.
닛케이와 교도통신은 엔화 가치가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반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19일 각의(국무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화 가치 급락과 관련, "투기적인 움직임이 있으면 단호하게 조처를 할 것"이라며 환율 개입을 시사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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