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망때와 다른 시장 ‘불확실성’

입력 2011-12-20 20:33   수정 2011-12-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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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사망에 따른 우리 증시 반응이 김일성 사망때와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이 같고 다른지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사망 공식 발표로 3.43% 폭락한 코스피가 오늘(20일)은 소폭이지만 0.91%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때와 같이 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업들의 실적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내부적으로 등장한 이번 이슈(김정일 사망)는 어떤 변동요인에 그치지 펀더멘털을 바꿀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 사망후 지수 등락만을 놓고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김일성 사망 공식 발표 당일 코스피는 0.78% 상승한후 그 다음날에는 0.79% 하락했고 이어 소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석달후 7.11%나 오르는 상승장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 여파로 3.43% 떨어진 코스피가 오늘은 % 올라 김일성 사망때와는 반대로 움직인데다 만회폭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회복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인터뷰>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잘 모르는 증시에서는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사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북한 변수)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서는 김일성 사망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북한 권력승계의 불확실성 변수가 지속돼, 수급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당분간 상승장 연출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에 따라 애도기간이 끝나는 29일 이후 북한 권력 상황을 확인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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