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유통과 패션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습니다.
이에 업계는 움츠러들지 않고 정확한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과 패션업계엔 2011년이 호사다마(好事多魔)의 해였습니다.
최근 10년간 통틀어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악재도 많았습니다.
올해(2011년) 유통 시장은 지난해(8.7%)에 이어 8% 대(8.2%)의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의류 시장 역시 올해도 10% 이상(11%) 성장했습니다. (2010 : 14.7%)
상반기 들어 하락했던 자산 가치가 회복되면서 소비 심리도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소비자들은 명품과 아웃도어 등 고가품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 상반기 명품과 아웃도어는 20%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성장률을 이어가면서 백화점업계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4분기 들어 계속된 악재는 이들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철에 맞지 않는 이상 기후와 정부의 규제 강화, 그리고 유럽발 금융 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삼중고(三重苦)`가 닥쳐온 겁니다.
특히 지난 11월이 최대 고비였습니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옷이 팔리지 않아 패션업계는 성수기 장사를 망쳤고 이는 백화점업계의 실적 부진(-0.5%)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형마트들도 이상 고온 현상에 김장재료를 제 때 팔지 못해 백화점과 더불어 33개월만에 매출이 역성장(-0.5%)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들에 판매수수료·장려금 인하 조치를 내린 것도 바로 11월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성장세 둔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진 / 우리투자증권 / 부장
"(내년 유통시장) 성장률은 6%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0~2011년 8% 이상 성장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반기 이후에 금융위기가 가계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인터뷰> 박희진 / 신한금융투자 / 연구원
"국내 의류 산업의 경우 GDP 성장에 비해 소폭의 플러스 성장밖에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4% 정도 성장을 전망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산업 성장은 굉장히 느리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는 이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성장전략을 짜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달라진 소비 트렌드입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 부장
"자기가 원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가의 상품이라도 지불을 하고 물건을 사는 거고 그 이외에 관심이 좀 떨어지는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한 저가로 사면서"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문의 소비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입니다.
이에 따라 명품과 아웃도어 등 하이엔드와 라이프 스타일 소비 수요는 내년에도 여전히 높을 전망입니다.
패션업계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를 직접 인수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런칭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는 해외 명품 위주의 편집 매장을 키우고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의 기존 사업 강화 전략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대형마트업계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해 스포츠와 가전, 아동완구 등 전문점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M&A 시장에 하이마트라는 대어가 나와 있는 만큼 어느 기업이 인수하느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편의점업계는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고품질 저가격의 PB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 부장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이라고 부르는데 PB나 PL의 강화는 유통 선진국이나 선진업체들을 보면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가격적인 매력은 당연히 PB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케팅 비용이라든가 기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그밖에 온라인 사업 강화는 업태를 불문하고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TV홈쇼핑뿐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의 업체들도 새로운 매출 엔진으로 온라인 사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2011년도) 시장규모가 20% 이상 늘어났는데 내년(2012년도)에도 오프라인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17.8%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이에 업계는 움츠러들지 않고 정확한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과 패션업계엔 2011년이 호사다마(好事多魔)의 해였습니다.
최근 10년간 통틀어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악재도 많았습니다.
올해(2011년) 유통 시장은 지난해(8.7%)에 이어 8% 대(8.2%)의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의류 시장 역시 올해도 10% 이상(11%) 성장했습니다. (2010 : 14.7%)
상반기 들어 하락했던 자산 가치가 회복되면서 소비 심리도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소비자들은 명품과 아웃도어 등 고가품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 상반기 명품과 아웃도어는 20%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성장률을 이어가면서 백화점업계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4분기 들어 계속된 악재는 이들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철에 맞지 않는 이상 기후와 정부의 규제 강화, 그리고 유럽발 금융 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삼중고(三重苦)`가 닥쳐온 겁니다.
특히 지난 11월이 최대 고비였습니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옷이 팔리지 않아 패션업계는 성수기 장사를 망쳤고 이는 백화점업계의 실적 부진(-0.5%)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형마트들도 이상 고온 현상에 김장재료를 제 때 팔지 못해 백화점과 더불어 33개월만에 매출이 역성장(-0.5%)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들에 판매수수료·장려금 인하 조치를 내린 것도 바로 11월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성장세 둔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진 / 우리투자증권 / 부장
"(내년 유통시장) 성장률은 6%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0~2011년 8% 이상 성장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반기 이후에 금융위기가 가계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인터뷰> 박희진 / 신한금융투자 / 연구원
"국내 의류 산업의 경우 GDP 성장에 비해 소폭의 플러스 성장밖에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4% 정도 성장을 전망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산업 성장은 굉장히 느리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는 이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성장전략을 짜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달라진 소비 트렌드입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 부장
"자기가 원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가의 상품이라도 지불을 하고 물건을 사는 거고 그 이외에 관심이 좀 떨어지는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한 저가로 사면서"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문의 소비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입니다.
이에 따라 명품과 아웃도어 등 하이엔드와 라이프 스타일 소비 수요는 내년에도 여전히 높을 전망입니다.
패션업계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를 직접 인수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런칭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는 해외 명품 위주의 편집 매장을 키우고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의 기존 사업 강화 전략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대형마트업계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해 스포츠와 가전, 아동완구 등 전문점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M&A 시장에 하이마트라는 대어가 나와 있는 만큼 어느 기업이 인수하느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편의점업계는 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고품질 저가격의 PB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 부장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이라고 부르는데 PB나 PL의 강화는 유통 선진국이나 선진업체들을 보면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가격적인 매력은 당연히 PB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케팅 비용이라든가 기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그밖에 온라인 사업 강화는 업태를 불문하고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TV홈쇼핑뿐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의 업체들도 새로운 매출 엔진으로 온라인 사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2011년도) 시장규모가 20% 이상 늘어났는데 내년(2012년도)에도 오프라인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17.8%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