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영어공부보다 중요한 ‘흉터치료 노하우’

입력 2012-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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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은 가운데 최근에는 방학을 이용해 비교적 긴 시간을 두고 치료하는 흉터 치료를 해주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주부 김정희(40세.가명)씨도 매일 눈엣가시였던 아이의 얼굴에 있는 손톱흉터를 치료해주려 병원을 찾았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어렸을 때 생긴 흉터는 외모에 관심이 늘어나는 사춘기 시기에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친구 사귀기를 꺼리거나 성격까지 소극적으로 변하는 아이들도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과 함께 흉터도 커지는 경향이 있어 조기에 치료하면 흉터가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움푹 ‘패인 흉터’…레이저로 함몰부위 재생

아이들은 상처를 함부로 만지거나 딱지를 떼는 일이 다반사. 그래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색소침착과 패인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지는 경향이 있지만 패인 흉터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거의 개선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이런 패인 흉터를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흉터에 레이저를 조사(照射)하여 섬유아세포들을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증가시켜 흉터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다. ‘뉴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라는 미세 레이저기기를 이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프락셀 레이저에 비해 정밀한 레이저 조사가 가능해 피부재생이 빠르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간단한 찰과상, 자상은 예방치료만 잘하면 흉터가 남지 않을 수 있다.”며 “가정에서 연고제 치료 후 상처가 아무는 시기에 실리콘성분의 흉터방지용 테이프나 흉터연고 사용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생활 화상흉터’ …핀홀(바늘구멍) 레이저 치료

화상흉터의 첫 단계는 응급처치지만 그 이후 관리가 흉터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피부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화상흉터는 현재 의학수준에서는 본래의 피부로 100% 회복은 힘들지만 레이저를 이용해 크기를 줄이거나 눈에 덜 띄게 하는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핀홀(Pinhole)법은 ‘바늘구멍’이란 뜻 그대로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부위에 모공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피부의 재생을 유도한다. 이 치료법은 치료부위에 새살이 빨리 돋아나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므로 어린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울퉁불퉁 ‘켈로이드 흉터’… 저통증치료법으로 통증 없이

켈로이드는 피부 조직들이 상처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해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현상이다. 붉게 솟아올라 유독 눈에 띄는 켈로이드 흉터는 치료효과가 높지 않고, 통증이 심해 성인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치료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 이러한 단점을 크게 개선한 ‘저통증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색소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레이저를 켈로이드 치료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개선효과는 높아지고, 통증이 적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런 치료가 가능해진 이유는 큐스위치 엔디야그레이저 1064nm파장을 사용해 피부 깊숙이 작용하되 낮은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마취 없이 바로 시술이 가능하며 따뜻한 열감(熱感)만 느껴질 정도라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저통증치료법은 흉터 예방이나 개선, 재발도 막을 수 있어 켈로이드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상처 생긴 즉시 대처가 중요, 흉터 예방의 지름길 딱지 안 생기게

어린이 흉터는 성장하면서 흉터가 더 커지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상처가 깨끗한지, 지저분한지를 파악하여 비교적 깨끗하다면 습윤 환경을 만들어서 상처부위를 촉촉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간단한 소독을 한다. 시중에 있는 메디폼, 벤드에이드, 듀오덤 등을 활용하면 습윤드레싱이 가능하다. 상처가 깨끗하지 않다면, 상처부위에 있는 지저분한 이물질과 엉켜있는 피 등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물 또는 식염수 등으로 이물질을 씻어내 주는 것이 좋다. 흔히, 상처를 입은 직후부터는 물이 닿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물 대신 소독약으로 씻어내는데, 지나친 소독약 사용은 오히려 피부의 재생 세포를 줄여서 상처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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