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과 '0시의 다이얼' 그때 그 DJ

입력 2012-0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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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HEAD><TITLE></TITLE><META content="text/html; charset=ks_c_5601-1987" http-equiv=Content-Type><!-- saved from url=(0019)http://tagfree.com/ --><!-- saved from url=(0019)http://tagfree.com/ --><META name=GENERATOR content="TAGFREE Active Designer v1.7"></HEAD><!--StartFragment--><P class=바탕글>빨간 야외전축. 1960~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에겐 단연코 재산목록 1호였습니다. 70년 전후 가격이 1만원 정도 했나 싶습니다. ‘울리 불리’나 ‘상하이 트위스트’를 틀어놓고 바지 아랫단이 쫙 펴지는 일명 ‘나팔 바지’로 통일한 친구들과 함께 개다리 춤을 추곤 했지요. 당시 갈 만한 행락지로 일영 딸기밭이라는 곳이 있었는데요. 어렵게 타낸 용돈을 합해 딸기 한 박스 사면 서너 명이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어쩌다 재수 좋으면 의기 투합(?)하는 여학생들을 만날 수도 있었지요. 야외전축은 이런 곳에서 특별한 약효를 발휘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빠트릴 수 없는 보물이 하나 더 있지요. 바로 라디오입니다. 밧데리를 고무줄로 친친 감은 트랜지스터. 이 ‘거부하기 힘든 물건’은 황량했던 시대 상황과 맞물려 소년 소녀들을 음악에 심취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영시의 다이얼’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의 심야 방송은 영원한 단골을 확보한 프로그램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는데요. 지금의 50~60대는 트랜지스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사춘기의 고독, 이성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달래곤 했지요. </P>

<P class=바탕글>청취율이라는 패권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였던 DJ 1세대,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후발 진행자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왠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다소 식상한 멘트이긴 하지만 살가움과 정겨움은 외면할 방도가 없지요? ㅋㅋ…. 새해 첫 주, 이들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을 들으며 올해의 칼럼을 시작할까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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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hantays의 ‘Pipeline’(동아방송 최동욱의 ‘탑튠쇼’ 시그널 뮤직)</P><P class=바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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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uis Prima의 ‘I Want Some Loving’(문화방송 임국희의 ‘한밤의 음악편지’) </P><P class=바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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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on Williams의 ‘Classical Gas’ (기독교방송 최경식의 ‘Young 840’) </P><P class=바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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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t Kaempfert의 ‘That Happy Feeling’(동아방송 최동욱 ‘3시의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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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nk Pourcel의 ‘Merci Cherie’( MBC 이종환, 이문세 등 ‘별이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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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nk Pourcel의 ‘In The Year 2525’(동아방송 최동욱, 윤형주의 ‘영시의 다이얼’) </P><P class=바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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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Mauriat의 ‘Isadora’(동아방송 김세원의 ‘밤의 플랫폼’) </P><P class=바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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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Mauriat의 ‘La Reine De Saba’(동양방송 ‘밤을 잊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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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nk Pourcel의 ‘Adieu, Jolie Candy’(이종환 ‘밤의 디스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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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ielle Licari의 ‘Emmanulle’(‘두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P><P class=바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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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ll Douglas의 ‘Hymn’(KBS1 FM ‘당신의 밤과 음악’. 현재 방송 중.)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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