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키몬스터랩, HP엘리트북 광고 모델로 '서다'

입력 2012-01-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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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몬스터랩, HP 엘리트북 광고 모델로 `서다`

캐릭터는 귀엽지만 유쾌하지 않은 현실을 이야기하고, 애니메이션은 심플하지만 감정의 `디테일`은 살아있는 스티키 몬스터 랩의 여러 디자인.

은둔형 외톨이 캐릭터인 ‘Loner’가 등장하는 작품은 외로운 주인공 ‘Loner’가 우연히 분홍색 강아지 ke를 만나 혼자 지내던 외로운 생활에 작은 변화를 겪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The Father 편에서는, 한 컷 한 컷의 모습이 마치 책장이 한 장씩 넘어가는 모습처럼 보이면서 아들이 매일매일 성장하는 모습과 아버지의 고단한 삶이 오버랩 된다. 마지막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울림을 준다.

이 모든 캐릭터와 디자인에는 스티키 몬스터 랩이 중심에 있다. 2007년 모션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 기획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세 명의 아티스트 나나, 최림, 부창조가 모여 만든 디자인 창작 스튜디오다.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놓고 봤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놀라는 이유는 국내를 뛰어넘는 그리고 국적을 넘나드는 공감대 형성이다.

이는 “우와 대체 이 애니메이션이 어느 나라 작품이야?”라는 의문이 들 때,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 작품이라는 데서 오는 놀라움이기도 하다.

그만큼, 스티키 몬스터 랩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독특하면서도 감성을 어루만지는 이유 때문이다.

스티키 몬스터 랩, 캐릭터가 탄생하기 까지

나이키, CJ, 대우건설. 스티키 몬스터 랩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디자이너 그룹 중 하나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굵직한 기업과 함께 작업해 ‘CJ 원스터’, ‘정대우 과장’ 등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인케이스, 닛산과도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알렸으며 뉴욕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한 자리에서 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어느새 한국의 대표적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떠오른 스티키몬스터 랩은 아트디렉터 부창조, 프로듀서 김나나, 디렉터 최림, 피규어 아티스트 황찬석과 강인애로 구성된 디자이너 그룹으로 2007년부터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및 피규어 디자인 작업 등을 하는데, 지금까지 나이키, CJ ONE, 대우건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애니메이션 ‘The Father’와 ‘The Runners’ 제작, 국내 외 전시회 참가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창조 아트디렉터와 최림 디렉터는 광고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동갑내기`임을 알고 친해졌으며 서로 마음도 잘 맞고 꿈도 비슷해 스티키 몬스터 랩을 함께 시작하게 됐다. ‘재미난’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한 것이다.

캐릭터가 어딘가 부족한 ‘루저’들이 만들어내는 따듯한 스토리가 공감을 얻는 이유에 대해 최림 디렉터는 “몬스터 프로젝트의 컨셉이 ‘루저’들의 이야기”라고 답한다.

이런 루저들의 이야기가 ‘힘’을 얻는 데는 스티키 몬스터 랩의 살아있는 캐릭터와 잔잔한 스토리, 그리고 이를 담담히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때문이다.

각기 다른 취향의 세 디자이너가 협업 스토리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디자이너를 넘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궁금해 할 이야기.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스티키 몬스터 랩은 5명의 멤버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모두 ‘그림을 기반으로 3D로 모델링하고, 실제 입체적인 캐릭터로 나오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부창조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최림이 3D 프로그램으로 형태를 만들고, 황찬석과 강인애가 입체물로 만드는 형식이라는 것. 그 과정 사이의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김나나 프로듀서다.

실제 디자이너들은 굉장히 독특하고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할 것 같은데, 이들은 어떨까. 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공간에서 작업하고 필요할 때 만나 의논하는 시스템을 선호한다. 때문에 `충돌`없이 작업할 수 있다고 답한다.

그러면 스티키 몬스터 랩의 디자인이 실제 구현되는 과정은 어떨까.



캐릭터의 생생함이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살아나다’

스티키 몬스터 랩의 캐릭터가 실제 구현되는 방식은 HP 엘리트북을 통해서다. HP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우리가 잘 아는 대우건설 정대우씨가 탄생한 것이다.

워크스테이션은 3D 그래픽작업을 하거나 복잡한 부품 및 어쎔블리를 설계하는 기업, 또는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거나 여러 개의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해야 할 때 사용하는 전문가용 PC다.

복잡한 어플과 대용량 처리를 위해 워크스테이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특히 `모바일`이라는 점이 더 없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특히나 3D 작업을 한다고 하면 그 옛날 IBM의 슈퍼컴 처럼 엄청난 크기의 ‘데스크톱’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노트북 한대로 이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최림 디렉터는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은 특정한 공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고성능의 퍼포먼스를 내주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2D, 3D, 영상편집 프로그램들 등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최소 3개 이상 실행시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무리 없이 작동 시켜주는 제품을 찾다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썼던 워크스테이션을 떠올렸다는 것. 특히 HP 엘리트북은 모바일이라는 점에서 이동과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최림 디렉터에게 안성맞춤 이었다고.

‘영감’, ‘감성’이 필요한 디자이너에게 있어 이동이 편리한 제품이라면, 굳이 한 공간에서 머물지 않고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아는가. 커피숍 건너편 자리에서 혹시 또 다른 스티키 몬스터 랩의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지 모른다.

몇 차례의 걸친 외부 미팅에 작업한 내용이 담겨있는 노트북을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이렇다보면 자칫 노트북을 떨어뜨리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며칠 혹은 몇 달 간의 프로젝트가 모두 ‘날아’갈 수 있는데 이 제품의 경우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매우 강하다는 설명이다. 미 국방성 테스트를 통과, 보안성이 대단히 뛰어나고 결과물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프로텍트 툴’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문인식, 안면인식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고. 또 한번 지운 파일은 복구가 불가능한 새니타이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엘리트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디자이너 그룹으로 남고파

스티키 몬스터 랩은 국내외를 넘어 대단한 실력을 지닌 ‘엘리트’ 디자이너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엘리트’라는 부분에서는 손사래를 친다. 4년 밖에 되지 않은 스튜디오이고 앞으로도 갈 길이 먼데 쑥스럽다는 이유다.

디렉터 최림은 “엘리트는 뭔가 더 모범적이고 지적이고 모든 것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가 하고 있는 몬스터프로젝트의 컨셉이 컴플렉스를 가진 뭔가 모자란, 일명 루저들의 이야기여서 엘리트랑은 좀 먼 것 같다”며 웃는다.

대신 엘리트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엘리트는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 ‘자기의 분야’ 만큼에서는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자신의 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직하게 선택하고 몰입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엘리트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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