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묻지마 살인범' 4년만에 검거

입력 2012-01-20 08:08  

미국에서 4년 전 벌어진 `묻지마 살인`극의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경찰은 2008년 노숙자 5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갱단 조직원 2명을 붙잡아 기소했다고 19일 (현지시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와츠 지역 갱단 조직원 데이비드 크루즈 폰체(31), 맥스 엘리세오 라파엘(25)은 2008년 11월 롱비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고가 차도 밑에 기거하던 노숙자 로렌조 페레스 비야카냐(당시 44세)를 찾아나섰다.

비야카냐가 갱단에게서 마약을 외상으로 산 뒤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찾아간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고속도로 근처에서 비야카냐를 만난 이들은 총을 겨눈 채 비야카냐를 끌고 노숙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그곳에서 `막가파` 식 살인극을 벌였다.

비야카냐를 총으로 쏴 살해한 폰체와 라파엘은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비야카냐의 여자친구 바네사 말래풀리(당시 34세)와 캐서린 버든(당시 24세) 등 여성 2명, 그리고 해미드 슈라이패트(당시 41세), 프레드릭 뉴마이어(당시 53세)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롱비치 경찰 로이드 콕스 경위는 "목격자를 남겨두지 않는다는 갱단의 행동 수칙에 따라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쏴죽인 잔인한 범죄였다"고 말했다.

피살자 가운데 말래풀리는 당시 6명의 자녀를 둔 `싱글맘`이었다. 그녀는 노숙자는 아니었지만 친구인 비야카냐를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폰체와 라파엘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죄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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