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유럽채권 체리 피킹 의미

입력 2012-01-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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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4년 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 자본이 들어왔었다. 중동 자본이 유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타결책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유럽위기 2년 동안 끌어왔다. 그 동안 중동 자금들이 유럽의 국채 자산을 매입하는데 방관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최근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채발행이 성공하고 일부 비관적인 사람들의 2월 위기설 2월과 4월이 고비라고 했던 시각과는 시장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중동자금들이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하면서 잇달아 성공하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미국경기 회복과 함께 중동 자본들이 유럽 국채를 체리 피킹 하는 모습이 나옴에 따라 과거 4년 전 리먼 사태 이후에 국제간 자금 흐름을 감안해 위기의 터널의 기나긴 끝이 벗어난다는 시각이 나온다.

설을 앞두고 건강을 생각해서 그런지 체리 설 선물이 유행한다고 한다. 이런 체리에 비유된 월가의 독특한 용어 중의 하나가 체리 피킹이다. 모든 프라이스 매카니즘에서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격이 가치에 비해 낮게 책정되어 있을 때 즉 리먼 사태와 같은 경우 가치에 수렴한다면 가격이 낮을 때는 그 가격은 체리가 무르익은 상태와 마찬가지다. 투자액이 많다는 것이다. 위기가 됐을 때는 그때 당시 너무 위기에 증폭해서 비관론에 영합하지 말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주식을 매입하면 큰 돈을 번다. 아마 리먼 사태 직후 주가가 890선까지 떨어졌을 때 여러 사람들이 500선까지 떨어진다. 반 토막 났어도 그때 환매해서 그나마 건져야 된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 방송을 통해서는 이와 같은 것을 겨냥해서 주식을 매입하면 성공한다는 것을 얘기했었다.

가격이 가치에 비해 높을 때는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증시는 하락하게 되고 흔히 주식을 사기도 하지만 가치에 수렴해 언젠가는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체리가 익지 않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최근처럼 중동 자금들이 유럽의 국채에 대해 체리 피킹하는 것은 가치에 수렴한다면 지금 상태에서 잡아두는 것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차원에서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국채를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런 이론적 배경이 적은 사람들이 2월 위기설 4월 위기설과 관련 없이 중동자금들이 체리 피킹하면서 증시가 미국 경기 회복과 함께 좋은 흐름이 전개된다.

앵커 > 물건의 적정 내재 가치가 1000원인데 현재 시장가격이 500원에 형성되고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사서 투자 수익을 남겨야겠다. 이런 것을 체리 피킹이라고 했다. 그만큼 유럽의 국채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인데 이렇기 때문에 중동 자본이 유럽의 국채를 사들이는 것을 유럽의 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냐 계속 이렇게 사들이면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의 국채매입이다. 해서 인터넷에 그대로 전해주는 분이 있지만 누가 매입주체냐 이런 것을 곰곰이 따져봐야 앞으로의 향로를 알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는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하는 주체는 아부다비 아바르라는, 리먼 사태 때도 이 자금이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들어오면서 미국의 금융사들의 자본 부족 문제를 풀어준 측면이 있다. 아부다비 아바르가 이태리 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 밑으로 떨어지는 가장 큰 배경이 되고 있다.

카타르의 국부펀드가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포르투갈도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다.

유럽의 각 회원국 국채 가격으로 본다면 그리스 국채가 떨어져도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리스의 국채는 매입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았을 뿐이지 체리 피킹을 즐기는 중동자본들이 그리스의 국채는 디폴트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무리 가격이 낮더라도 그리스가 나중에 디폴트 선언하면 그것을 못 받지 않나.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국제 자금흐름에서 보면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로 본다.

앵커 > 4년 전 리먼 사태 때도 중동자본이 그야말로 미국 시장을 살려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조기 해결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리먼 사태가 2008년 9월 15일 정확히 발생했는데 그 직후 그 해 비관론이 얼마나 팽배했나 대표적으로 요새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이 루비니 교수다. 지난 해 9월만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어려울 때 루비니 교수가 고질적으로 나와서 미국 경제 더블딥이 아니라 트리플 딥에 빠진다. 더블딥도 어렵지만 트리플 딥이라는 것은 대공황 상태로 보는 것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석학이라 하더라도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그 때 상황에 가장 곤혹스럽게 하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제부터는 강력하게 비판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당시에도 루비니 교수가 미국 금융위기를 2015년 이후까지 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침체할 것으로 봤지만 지금 미국 경제가 선행과 동행과 후행 지표가 되면서 세계 증시는 버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미국경제가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있어서는 역시 중동자금들이 리먼 사태 직후 그 때는 주식문제였으니까 미국 금융사들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가 올라가다 보니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하지 않고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금융시스템에서 클린화 작업이 위기 극복에 가장 중요한테 이 클린화 작업에 더 이상 피를 쏟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고 미국의 금융사들의 숨통이 터지고 그러다 보니 결국 정책의 여지가 먹힌다는 얘기다.

이런 것이 미국의 당초 2015년 이후까지 넘어갈 것이라고 봤던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도 중동자본이 역할을 했기 때문에 최근 중동자본의 유럽국채 매입을 계기로 유럽위기의 긴 터널이 끝나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전개된다.

앵커 > 경기 침체 문제 재정위기의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신흥국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많이 얘기했었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같은 브릭스 국가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이런 자금보다 중동 자본이 유럽의 국채를 사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캐스팅 보트 역할을 중동자본들이 많이 한다는 얘기다. 국제간 자금흐름으로 보면 이런 얘기를 한다. 쩐의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것을 상기시키면 되지 않을까 국제간 자금 흐름도 대부분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쩐의 전쟁이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다.

투자의 3원칙은 환금성 수익성 위험성인데 지금은 저금리고 풍부한 자금이기 때문에 환금성은 문제가 안 된다. 그래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는데 그 동안 선진국 자본은 안전성은 담보되어 있다. 그래서 고수익을 쫓아서 신흥국으로 자본이 들어오고 신흥국은 안전성이 결여되다 보니 안전한 자금을 택해서 선진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국제간 자금이 선진국 자본이 신흥국으로 들어가고 신흥국 자본은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잘 써크레이션 됐다.

이것이 국제금융시장의 안정과 세계경제 안정을 크게 받쳐줬다. 이게 4년 전에 금융위기로 인해 흐트러졌다. 선진국 자본은 본국으로 회수되고 신흥국 자본도 자국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매카니즘이 흐트러졌다.

의회에서 찬반이 동수일 때 의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 찬반이 양반 될 때는 캐스팅 보트가 큰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중동자금이 국제간 자금 흐름에서 선진국 자본과 신흥국 자본의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먼 사태에서도 자금이 큰 규모로 들어오진 않지만 리먼 사태를 극복한다거나,

이번 유럽 국채에 대해 엊그제만 하더라도 유럽의 2월 위기설, 4월 이기설 얼마큼 나돌았나. 짧게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 이후에도 우리나라 일부 매스컴들이 마치 세계가 붕괴다. 이런 쪽으로 진단했지만 분위기가 많이 바뀐 데는 중동자금 들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큰 역할을 한다.

앵커 >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중동 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분명히 중동자금 들어오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특징들이 나타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중동자금들은 대부분 국부자금 형태기 때문에 왜냐하면 코란이라든가 이자를 터부시 하지 않나 그래서 국부자금 형태를 하고 있는데 국가가 주도하다 보니 그만큼 같은 자금이라 하더라도 안전성을 부과한다.

그래서 대부분 민간이 수익성을 목적으로 투기적 속성을 갖고 투자하는 자금보다는 다른 국가의 자금이탈 갈 때는 중동자금이 그 나라에 고용이나 부가가치 여러 가지 기여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이런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출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어떠냐 하면 그 동안은 선진국자본이 많이 들어와서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는 자금이 훌쩍 떠나가는 것을 보통 서든 스탑 이론이라고 보면 되겠는데 이런 자금의 특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는 자금의 원천 별로 보면 신흥국 자금들이 많이 나왔다.

중국자본 화교자금 이슬람 자금 거기에 더불어 약간의 투자 성격을 더 띠는 중동자금들. 이슬람 자금에 포괄해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국제간 자금에서는 코란의 성격이 강한 이슬람 자금과 중동자금을 구분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는 태국자금 카자흐스탄 자금까지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이번에 유럽 사태가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코스피 지수 일부 사람들이 11월에 문제가 터졌을 때 1500 밑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잘 버티고 있다. 과거 대외문제가 터졌을 때 바로 빠져나가서 우리 주가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국내에 들어왔던 자금들은 비교적 신흥국 자금이기고 중장기적 성격을 갖고 있는 자금들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자금만 빠져나가고 이런 자금들이 완충 역할을 해준다면 한국 증시에도 비교적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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