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 포럼 반대 시위 격화

스위스 다보스에서 25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앞두고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인 시위대 100여명 이상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수도 베른의 중심가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시위를 벌이려다 저지당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폭죽과 물건을 경찰을 향해 던졌으며 치안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 다량의 최루탄과 마스크, 헬멧을 실은 차량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세계화의 대명사인 다보스 포럼은 해마다 반대 시위에 부딪혀왔으며 앞서 16일에는 반(反) 월가 시위대가 자신들의 거처로 삼을 이글루 캠프를 공개하고 다보스 포럼 점령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도 자본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런던 금융가의 9층 건물을 장악하고 시위에 들어갔다.

`런던을 점령하라(Occupy London)` 시위대는 21일 오전 금융서비스업 회사들이 입주해 있었던 바비칸 센터의 빈 건물을 점령하고, 런던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는 시티오브런던측이 세부 재정 내역을 공개할 때까지 점령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