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담합 근절 대책 마련”

입력 2012-01-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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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부 계열사의 담합 행위가 적발된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강도높은 담합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주관으로 담합 근절에 대해 강도높게 논의했습니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담합은 명백한 해사 행위”라며 그룹은 물론 계열사 차원의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해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근절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말까지 실질적인 담합 근절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계열사별로 준법경영 실천에 나섰지만 그룹 차원에서 강력한 담합행위 근절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윤종덕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삼성은 담합을 부정과 동일한 명백한 해사행위로 인식하고 근본 원인을 점검해 근절대책을 마련해 갈 계획입니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은 최근 적발된 삼성전자의 담합이 직접적인 이유로 거론됩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전자와 짜고 2008년부터 세탁기와 TV, 노트북 등 일부 전자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등 담합행위가 적발돼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높아져왔습니다.

이르면 오는 3월 발표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도 삼성그룹의 이번 조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삼성그룹을 비롯한 56개 대기업의 동반성장협약 이행 실태와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를 합산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삼성그룹이지만 이번 담합 행위 적발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있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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