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팀 기자와 함께 시장의 이슈와 주요 일정을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은데, 이번달 들어서만 5조원 넘게 사들였다구요?
<기자>
불과 한달전만해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는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가 짙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김정일 사망 소식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꼈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데, 지난해 5월 이후 최장기간 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이번달 들어서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5조3천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3주만에 절반 이상의 자금이 돌아온 셈입니다.
이 정도면 `바이 코리아`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매수 강도가 높은 편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 경로를 보면 미국계와 유럽계 자금이 고르게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럽계 자금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유럽계 기관은 재정위기가 불거진 직후 6개월 동안 국내 증시에서 7조원 이상을 빼간 바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도 연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종목들도 수혜를 받고 있네요?
<기자>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돌아온 외국인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주식시장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며 특히 연초에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외국인이 잇따라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는 어느새 2,000선 회복을 노릴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을 보면 주요 업종의 대표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천억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장중 112만5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외국인은 LG화학과 하이닉스도 각각 2천억원 이상 매수했고 현대차도 1천5백억원 이상 사들였습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도 함께 살펴볼까요?
<기자>
사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왜 사는지, 또는 왜 파는지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기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경로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 데다 외국계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국내 증권사들은 매매동향을 분석해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국인이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해외 악재가 갈수록 안정되는 점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이전보다 좋아지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국인들이 새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여기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변수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국채 만기 등이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외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인 흐름을 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오늘 치뤄지네요?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
앞으로 3년간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수장이 오늘 선거에서 결정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늘 오후 3시 임시총회를 열고 회원사들의 투표를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인데요,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는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과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등 3명입니다.
당초 6명이 공모에 지원했지만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로 3명을 선택했습니다.
정통 관료 출신을 비롯해 현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포함됐는데요,
그만큼 물밑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보 발표가 설 연휴 직전에 나오면서 선거 활동을 충분히 벌이지 못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차기회장 선거에는 161개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데, 투표권은 정회원에게 1사1표가 주어지고 나머지는 회비분담비율에 따라 배분됩니다.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아야만 당선이 확정되는데요, 오후 5시 전후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투협 노조와 일부 증권사 노조가 후보 3명 중 2명을 반대하고 있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씨앤케이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발표됩니다.
감사원은 오늘 오전 감사위원회에 씨앤케이 감사 결과를 상정할 예정인데요,
외교부 직원과 정부 핵심 고위관계자들의 연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한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구요,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오후 2시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증권팀 기자와 함께 시장의 이슈와 주요 일정을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은데, 이번달 들어서만 5조원 넘게 사들였다구요?
<기자>
불과 한달전만해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는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가 짙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김정일 사망 소식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꼈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데, 지난해 5월 이후 최장기간 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이번달 들어서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5조3천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3주만에 절반 이상의 자금이 돌아온 셈입니다.
이 정도면 `바이 코리아`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매수 강도가 높은 편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 경로를 보면 미국계와 유럽계 자금이 고르게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럽계 자금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유럽계 기관은 재정위기가 불거진 직후 6개월 동안 국내 증시에서 7조원 이상을 빼간 바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도 연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종목들도 수혜를 받고 있네요?
<기자>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돌아온 외국인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주식시장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며 특히 연초에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외국인이 잇따라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는 어느새 2,000선 회복을 노릴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을 보면 주요 업종의 대표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천억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장중 112만5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외국인은 LG화학과 하이닉스도 각각 2천억원 이상 매수했고 현대차도 1천5백억원 이상 사들였습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도 함께 살펴볼까요?
<기자>
사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왜 사는지, 또는 왜 파는지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기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경로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 데다 외국계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국내 증권사들은 매매동향을 분석해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국인이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해외 악재가 갈수록 안정되는 점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이전보다 좋아지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국인들이 새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여기에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변수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국채 만기 등이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외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인 흐름을 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오늘 치뤄지네요?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
앞으로 3년간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수장이 오늘 선거에서 결정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늘 오후 3시 임시총회를 열고 회원사들의 투표를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인데요,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는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과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등 3명입니다.
당초 6명이 공모에 지원했지만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로 3명을 선택했습니다.
정통 관료 출신을 비롯해 현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포함됐는데요,
그만큼 물밑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보 발표가 설 연휴 직전에 나오면서 선거 활동을 충분히 벌이지 못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차기회장 선거에는 161개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데, 투표권은 정회원에게 1사1표가 주어지고 나머지는 회비분담비율에 따라 배분됩니다.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아야만 당선이 확정되는데요, 오후 5시 전후로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투협 노조와 일부 증권사 노조가 후보 3명 중 2명을 반대하고 있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씨앤케이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발표됩니다.
감사원은 오늘 오전 감사위원회에 씨앤케이 감사 결과를 상정할 예정인데요,
외교부 직원과 정부 핵심 고위관계자들의 연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한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구요,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오후 2시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