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커피·베이커리 사업 철수

입력 2012-01-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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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신라가 커피와 베이커리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상생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영세 자영업종 연관 사업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신라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던 커피·베이커리 카페를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최근 중기적합업종 선정 등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생 여론에 동참하기 위해 커피와 베이커리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철수하는 사업은 지난 2004년 첫 선을 보인 카페 `아티제`. 2010년부터는 자회사 `보나비`가 아티제를 운영해 왔고, 현재 27개의 직영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진출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아티제가 호텔신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 불과한 만큼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철우 /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 부장

"사회와의 상생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서비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호텔신라는 홈플러스와 지분을 투자해 운영중인 `아티제 브랑제리` 사업에서도 손을 떼기로 하고, 19%의 보유 지분을 매각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영세 자영업종 논란에서 불거진 이번 사례를 계기로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빵집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를 비롯해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베이커리 `달로와요`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 장선윤 블리스 사장도 `포숑`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빵집은 재벌가 딸들이 선호하는 사업으로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호텔신라와 달리 이같은 유통 대기업들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입점을 염두하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철수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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