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협금융지주 후보 37명...인물난으로 ‘파행’

입력 2012-02-20 11:05   수정 2012-02-20 11:06

“후보 재선정해야”...오는 23일 인사추천위 재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하지만 농협금융지주 특별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주 후보자 37명을 검토하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심사위원들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없었다는 얘기다.

-농협금융지주 대표 후보 37명 검토

새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특별인사추천위원회가 지난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포가든 호텔에서 열렸다. 금융인 뿐 만 아니라 농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이날 후보추천위원회에는 농협 조합장(경기 2명, 충청 2명, 전남 1명)과 서울지역의 S대, K대 교수, 그리고 농민단체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농협중앙회 인사담당부서에서 인사추천위원 8명에게 37명의 농협금융지주 후보명단을 제출했다. 37명의 농협금융지주 후보자들은 현직, 퇴직, 외부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인사부서에서 올린 37명 후보자들이 다른 금융지주 대표들과 격이 맞느냐는 얘기가 농협 내부와 금융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지주 모임이나 금융당국 수장들과의 모임에서 농협의 존재는 미미했다.

240조원을 주무르는 농협금융지주의 위상에 비해 금융을 대표하는 얼굴이 없었다.

-권태신·신충식 등 거론...농협 내부 ‘반발’

후보자로 이미 언론에서 거론된 권태신 전 차관 등 외부인사와 신충식 전 전무, 배판규 NH캐피탈 대표, 김태영 전 대표 등 내부 인사가 물망에 올랐다.

권태신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후보로 추천됐다는 얘기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또다시 정권 말기 낙하산이 내려오고 있다. 금융권 임원이 응당 노쇠한 관료들의 노후대책 자리인 것처럼 여기는 정부의 행태를 개탄한다”며 후보 거론 자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신충식 전 전무는 고려대 출신이 걸림돌이다. 이미 3대 금융지주 회장이 MB와 같은 대학출신인 상황에서 신 전무까지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김태영 신용대표도 신용대표 사표를 낸 후 또 다시 지원한 것을 놓고 논란이다. 지난 16일 열린 남성우 전 축산경제대표가 사퇴이후 재신임된 상황에서 금융지주대표까지 재선정하는 것은 ‘회전문 원위치’ 인사라는 얘기다.

또, 일부 인사는 대규모 부당여신으로 농협 내부에서 의혹을 받고 있다.

농협 내부와 금융당국, 정치권에까지 금융지주 대표 선정을 앞두고 악성 루머가 돌자 사정당국까지 농협 내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대표 인선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부실한 농협 인사추천 시스템

농협금융지주 대표 후보자 선정 실패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8명의 인사추천위원 중 금융전문가는 교수 2명에 불과했다. 비전문가인 6명의 조합장과 농민단체장이 240조원을 주무르는 금융지주 회장선임에 나선 것이다.

금융지주 대표 인사추천위원을 어떤 방식으로 선정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 후보추천 시스템이 부실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헤드헌터나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 널리 후보자를 찾는데 반해, 농협은 인사부서 내부 작성 자료로 후보자를 선정했다.

결국, 재선에 성공한 최원병 회장이 다른 금융지주와의 경쟁, 그리고 농협 개혁을 고민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후보군 선정 전면 재검토해야”

농협 내부와 금융권에선 이번 농협 인사를 놓고 다시 후보군을 짜야 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후보추천 방식처럼, 여러 헤드헌터 회사에 후보자를 의뢰하고 농협금융지주 격에 맞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금융지주 대표 후보추천 기준도 명확해야 한다. 먼저 농협내부의 은행 증권 보험 등 업무에 정통해야 하고, 농민·농협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금융당국과 네트워크가 구축된 인물만이 새 농협금융지주를 순탄하게 이끌 수 있다.

오는 23일 농협 금융지주 특별인사추천위원회가 어떻게 열릴지에 농민들과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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