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남자화장실 점령 사건..'왜?'

입력 2012-02-21 15:56   수정 2012-02-21 15:56

여대생들이 남성화장실에 비해 여성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남자 화장실을 점령해 화제다.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광저우 지역신문 광저우일보는 20일 보도를 인용해 여대생들이 공중화장실에서 여성 화장실의 공간이 남성에 비해 부족하다는 실정을 알리기 위해 남자화장실을 점거하는 이른바 `화장실 점령` 퍼포먼스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퍼포먼스에 참가한 여대생들은 일부러 여성 화장실 앞에 줄을 길게 섰다. 이후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려는 남자의 출입을 가로막고 "여자 화장실 줄이 길어서 그러니 남자 화장실을 잠깐 사용하겠다"고 말하고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들의 퍼포먼스에 남자들은 순간 당혹해했지만 순순히 응했다.



퍼포먼스를 주도한 여대생 리마이쯔씨는 "겉으로 보기에 남녀 화장실을 똑같이 짓는 것은 공평해 보이지만 신체 구조상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화장실 사용시간이 길다"며 "여자 화장실 면적을 (남자 화장실보다) 확충해야만 비로소 공평하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어딜 가나 남자 화장실은 텅텅 비어있지만 여자 화장실은 항상 만원이다"며 "홍콩과 타이완처럼 남녀 화장실 비율을 법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광저우 시민 우(?)씨는 "아내와 쇼핑을 하다가 화장실에 갈 때면 항상 (여성들이) 길게 줄서고 있어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며 "여성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여자 화장실 확충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광저우시정협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당시 한즈펑 정협위원은 "남녀 공중화장실 비율을 1:1.5로 하는 이른바 `공중화장실 여성칸 비율 확대안`을 발의했다.

중산대학 커첸팅 부교수는 "여자 화장실의 확충에 적극 찬성한다"며 "여자 화장실을 확충하면 여성들의 시간낭비를 줄이고, 여성의 필요를 충족시켜 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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