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매니아 ‘거북목’ 조심

입력 2012-03-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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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층은 물론, 나이가 많은 노인들까지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이용하다보니 눈이 침침한 것은 물론이고 목과 어깨가 경직되고, 쿡쿡 쑤시거나 저릿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일자목, 즉 거북목증후군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배장호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거북이처럼 목을 앞쪽으로 길게 쭉 빼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웹서핑에 몰두한 나머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목을 컴퓨터의 모니터 쪽으로 쭉 뻗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사람들을 찾기는 쉬울 것이다. 다시금 자세를 바로잡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목은 또 다시 거북이처럼 길게 빼고 있거나 푹 숙이게 된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이것이 습관적이 되면 거북목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배 원장은 “만일 육안으로도 알 수 있을 만큼 거북목증상이 확연하게 나타나거나 컴퓨터를 사용한 뒤나 평상시에 목과 어깨, 팔, 손가락 등의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정상적인 목은 완만한 C자 형을 보여야 하는데, 이렇게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게 되면 목이 I자 형태가 된다”면서 “이렇게 목, 즉 경추의 모양이 변형되면 경추 마디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주변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라고 설명했다.

일단 경추에 디스크의 변형과 돌출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이다. 목디스크의 초기에는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 팔과 손가락이 자주 저리고, 마비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때에는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속히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증상이 미비할 경우에는 신경성형술과 같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을 해결 할 수 있다. 만일 이런 보존적인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인공디스크 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배 원장은 “인공디스크 수술은 목디스크의 역할을 해주는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로, 절개부위가 작고 수술시간이 짧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뼈나 금속판나사를 이용하는 경우에 종종 발생하였던 퇴행성변화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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