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상인, 홈플러스 입점 ‘반발’

입력 2012-03-15 16:45   수정 2012-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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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포지역 상인과 시민단체 3백 여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4천평 규모의 홈플러스가 들어올 경우, 마포지역 상권이 붕괴된다며 홈플러스 입점 철회를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박살내자”

상인들이 홈플러스 입점저지를 위해 시장 문을 닫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6월말에 입점 예정인 합정동 홈플러스는 전통시장과 불과 670m 거리에 있습니다.

이미 상암동에 홈플러스가 있고, 망원역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있는 상황.

<스탠딩> 합정역 근처에 4천평 규모의 홈플러스가 들어설 경우, 마포상권은 완전히 붕괴될 거라며 홈플러스 철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전통상업보존구역의 범위가 500m에서 1km로 넓어졌지만, 합정동 홈플러스는 지난해 1월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상인들은 국회에서 유통법 개정이 논의될 때 홈플러스가 미리 인허가를 받는 꼼수를 부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태섭 망원시장상인회 회장

“1km이내에는 대형마트 입점 못하는데, 홈플러스는 법 개정 전에 인허가를 받아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거다”

<인터뷰> 홈플러스 관계자

“현재 건축법이나 허가는 문제가 없었던 거고, 마포구와 잘돼서 열기로 한 건데, 최근에 유통법 상생법 때문에 마포구도 난색을 표하는...”

마포구청도 인근에 홈플러스가 이미 2개 있다며, 또 들어오면 주변의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홈플러스 측에 계획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최용희 마포구청 팀장

“영세상인들과 중첩된 업종이 들어오면 타격 크다. 특화할 수 있는 단일품목이라든가 2~3품목을 엮어서 들어오면 지역상권이 같이 활성화할 수 있어 홈플러스에 요구하고 있다."

마포구는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철회가 어렵다면 영세상인과 겹치지 않게 업종을 단일화하거나 특화해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는 입장입니다.

인허가 난 상태에서 오픈만 바라보던 홈플러스도 여론의 비난 때문에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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