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석유화학 영향..'에폭시' 최대 수혜

입력 2012-03-14 14:16  

<마켓포커스 2부 - 한미FTA 영향 점검>

SK증권 손지우 > 기본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꼽아보자면 수입관세철폐다. 수입관세란 뭐냐 하면 기본적으로 국가들은 자국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하는 제품에는 관세를 매기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해서 외국제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FTA가 발효되면 이 부분이 완전철폐가 된다. 물론 시차를 두고 철폐한 부분도 있다.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좋게 볼 수 없다. 대미 수출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관세가 철폐해서 좋지만 대미의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관세가 떨어지는 만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긍정적이라는 결론은 내릴 수 없고 업체별로 어떤 제품을 얼마만큼 미국으로 수출하느냐에 따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2011년 기준으로 볼 때 화학이라면 플라스틱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플라스틱의 전체 수출 물량 중에 4.8% 정도가 미국이었다. 그리고 수입기준으로 볼 때는 12.4%가 미국산이었다. 그렇게 볼 때는 많지 않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얘기하자면 수출 최대 국가는 당연히 중국이고 수입이 가장 많은 쪽은 일본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수입 쪽의 비중이 높다 보니 미국제품을 더 많이 수입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워낙 우리나라가 순수출 국가이기 때문에 절대 물량으로 보자면 대미수출이 13.4억 달러 수입은 13.5억 달러 거의 비슷하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물량 자체도 크지 않고 수입과 수출의 비중도 크게 벌어지지 않는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제품별로 세그먼트를 들여다보자면 이번에 코트라에서도 발표했지만 에폭시란 제품이 최대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가 넘는 관세가 완전 철폐로 적용되고 이렇게 될 경우 수혜가 발생하지만 화학 전반적으로 더 큰 그림에서 보자면 에폭시란 제품은 아주 마이너한 군에 속하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는 화학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

물론 있겠다. 화학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재업체다. 직접적으로 컨슈머한테 가는 쪽에 있는 게 아니고 업체들을 거쳐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방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나 IT가 좋아진다면 분명히 수혜가 있다.

다만 조금 더 큰 그림에서 봐야 할 것은 한국의 화학은 순수출의 의존도가 높고 수출의 대다수가 중국발에 의존하고 있다. 물론 국내업체가 미국으로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역내에서 화학거래가 활발해지고 한국 업체 가동률이 미약하게나마 올라간다면 좋은 영향이 있겠지만 더 큰 그림에서 만약에 중국의 수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악재가 나온다면 안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즉 간접적인 영향 있을 수 있지만 화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수밖에 없고 계속 화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수출 즉 중국의 경기상황에 달려있다.

기본적으로 화섬체인을 설명하자면 옷이라고 하는 섬유가 전 세계 생산물량 중에 65%는 인공으로 제공되고 35%가 천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면으로 제공이 된다. 그리고 65% 인공섬유 대다수가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 쪽에서도 관세철폐가 있기 때문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본다. 폴리에스터를 직접적으로 생산해서 판매하는 업체는 티케이케미칼이나 웅진케미칼 같은 업체를 들 수 있고 최근 상장한 휴비스도 대표적인 기업에 속하게 된다. 그리고 폴리에스터의 원료를 제공해 주는 업체도 상장돼 있다는 그게 바로 케이피케이미칼 그리고 화학 쪽의 대표주라고 할 수 있는 호남석유도 여기에 속한다.

최근 화학주의 약한 센티멘트를 만드는 게 중국 정부의 7.5% GDP 발표가 분명히 작용했다. 여러 가지 안 좋은 요인이 있지만 유가가 급등한 부분 그리고 실제 중국 수요가 2월 중순부터 슬로우했던 부분 이런 게 작용해 화학주를 단기적으로 약세를 만들었다.

분명히 맞는 요인이고 우려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가지지만 큰 그림에서 펀더멘탈을 따라가 보자면 단기조정 이후로 다시 한 번 추세상승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가지 정도로 체크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올해 수급상황을 볼 때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1.9%밖에 늘어나지 않지만 수요증대는 4.4%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급이 타이트해진다면 당연히 석유화학의 시황이 좋아지는 것이고 업체들의 마진과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진다.

두 번째는 전년도가 중국 수요 부진으로 안 좋은 영향이 발휘됐는데 중국의 수요가 안 좋은 경향이 있으면서 재고를 많이 털어냈다. 그런데 재고를 항상 털고 갈 수 없고 가격이 올라오고 시황이 좋아진다 그러면 재고를 다시 쌓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올해는 그것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1월, 2월, 3월 좋다가 2월 하반기에 주춤했지만 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 이후로는 다시 한 번 중국 수요가 돌아올 것이다. 추세적으로 화학 쪽은 우상향이 계속 나올 것이다.

FTA에서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에폭시로 꼽히고 있고 그렇다면 당연히 에폭시 생산업체가 수혜를 볼 수밖에 없겠다. 국내에서 에폭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규모 기업이 하나 있다. 국도화학인데 2012년 말 기준으로 볼 때 44만 톤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글로벌 3위 동북아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북미와 유럽 쪽으로 가는, 유럽도 FTA가 시행되니까 이쪽에서 관세철폐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1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부분에서도 주가 쪽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국도화학이 FTA로 볼 때 최대 수혜가 될 수 있는 종목이다.

화학이 전체적으로 볼 때는 호남석유화학을 탑픽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춤한 영향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아까 설명했지만 중장기적으로 화학시장은 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특히 동사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갖춘 업체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될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볼 때 호남석유에 대한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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