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대형이 주도…소형의 11배

입력 2012-03-15 16:31  

<앵커>

대형아파트가 수도권 집값 하락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세부담 등으로 대형아파트 하락폭이 소형의 11배에 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엄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수도권 대형 아파트값 하락율은 평균 10%.

소형을 포함한 전체 평균 하락률의 두배에 달합니다.

경기 침체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집값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대형아파트의 선호도가 많이 줄었고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2008년 9월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변동률은 -6.16%.

소형에서 대형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컸고, 특히 전용면적 135㎡가 넘는 대형의 하락폭은 소형과 11배나 차이났습니다.

수도권 대형아파트 중 가격이 가장 많이 떨이진 곳은 인천 연수구로 최근 5년간 30.4%나 하락했습니다.

송도 국제도시개발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하락폭을 키운 것입니다.

2기 신도시인 파주운정은 26.2% 떨어졌고, 경기도에서는 고양시가 21.2%로 가장 많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소형이나 대형 모두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의 경우 하반기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 상승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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