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치료하는 노인성 만성질환, 재활요양병원에서 누린다

입력 2012-03-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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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이나 장애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건강수명’이 현대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건강수명은 개인적인 문제에서 나아가 국가사회가 나서야 하는 과제로 남고 있다.

최근 한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인구가 많을수록 건강수명이 줄어드는 반면 인구 1천명당 의사나 요양시설이 많을수록 건강수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고령의 나이로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 각종 노인성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돕는 재활요양병원에 대한 수요가 높다. 재활요양병원은 고혈압, 치매, 중풍 등 각종 질환을 치료 하는 것을 기본으로 24시간 돌봄 및 재활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현대사회의 재활요양병원은 의료 재활 중심에서 나아가 다양한 여가 및 정서관서비스, 영양서비스, 생활서비스 등으로 가정 돌봄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서울 도심의 한 재활요양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웃음치료와 종이접기, 하모니카 공연, 풍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어느 평일 오후. 동서재활요양병원 한 병동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은 할머니들의 웃음 소리가 연신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차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동서재활요양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여가 및 정서관서비스 덕분이다. 이날 병원 환자들은‘웃음은 운동’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웃음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강사 박모씨는 “웃으면 동안이 된다. 주름도 쫙 펴지고 웃을 때 얼굴의 좌우 대칭이 가장 잘 맞다”고 설명하며, “모든 환자 고객분들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드리고 삶의 희망과 즐거움을 웃음치료를 통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씨는 “웃음 치료는 손바닥을 치고 율동을 배우는 등 건강한 움직임을 통해 두뇌에 신선한 자극을 전달하기 때문에 생활에 더 없이 큰 활력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동서재활요양병원은 외부강사 초청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미용하는 날’, ‘잔치 한마당’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단들과 함께 하는 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다.

동서재활요양병원 김계영 원장은“재활요양병원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24시간 가정과 다름없는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수반할 양질의 정서서비스도 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재활요양병원이 갖춰야 할 중요한 과제는 의료진들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친절함, 세심한 배려, 긍정적인 마인드 등이 진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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