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제2중동 붐 '글쎄'

입력 2012-03-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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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사업에 참여할 국내 건설사 20곳을 선정하고, 우리 업체의 해외 건설사업에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를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건설업계에는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에 85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를 결정하고, 최근에는 사우디 주택 50만호 건설사업에 진출할 국내 20개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자금 투자와 주택사업 진출로 제2의 중동붐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릅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일정이 없고, 리스크에 대한 검토도 이루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성급하게 업체를 선정하면서 진출이 확정된 것처럼 돼버렸다는 것입니다.

카타르 국부펀드 투자건 역시 만찬가지

정부는 투자형개발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카타르 자금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자본금이 풍부하지 못한 건설사들은 카타르 국부펀드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입니다.

[인터뷰]건설업계 관계자

“원칙적으로 국부펀드에서 한다고 하는 것은 리스크 분석해서 같이해보자는 취지인데, (자본금이 부족하다면) 그런 사업에 참여하기에는 역량이 모자랄 수 도 있다.”

건설업계는 또, 투자형개발사업은 세계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대형 건설사들도 쉽게 진출을 낙관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사실상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후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정부의 청사진.

성급한 치적 쌓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안 마련과 함께 실제 해외 시장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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