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목디스크의 정체는..

입력 2012-03-20 09:06  

지난해 말 뒷차에 추돌 사고를 당한 자가운전자 이모씨(33)는 요즘 목과 어깨에 통증이 오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X-레이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전문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뜻밖에도 목디스크였다.

흔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고개가 앞뒤로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목에 강한 충격이 전해진다. 그렇게 되면 목뼈가 제 자리를 벗어나 한쪽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디스크가 돌출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경추 추간판탈출증 즉,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라고 한다.

목디스크가 생기면 목은 물론 어깨와 팔까지 저린 증상과 통증이 생기게 되고 만성적인 두통, 팔, 다리의 감각 이상을 호소하게 된다.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사고 당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시간이 흐르면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해 목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팔과 다리 등 전신에 걸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목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휴식을 하거나 물리치료 등을 하면 거의 좋아진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목과 팔 위쪽에 통증이 지속되면 목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통증이 있어도 방치하면 계속 악화돼 결국 큰 수술을 받아야 하고,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목디스크 초기인 경우 자세교정, 운동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인 경우 수술이나 각종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키우는 일이 많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비수술적 목디스크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비수술적 플라즈마 처치술은 가느다란 주사 바늘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까지 삽입, 고주파로 디스크를 분해시켜 신경 구멍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목 앞이나 옆쪽으로 기도와 식도, 혈관, 신경을 피해서 증상의 원인이 되는 부분까지 아주 가느다란 주사 바늘인 프로브(probe)를 삽입해 플라즈마 고주파를 형성함으로써 손상된 디스크를 녹이게 된다.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고주파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인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목 통증과 등으로 뻗치는 통증, 목디스크로 인한 만성적인 두통, 팔 어깨 손가락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 등을 비교적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국소마취로 환자와 대화하면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에 상처 자국이나 후유증 발생이 적다. 수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매우 짧으며, 수술한 다음날부터 운전, 샤워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군포병원 관절센터 배중한 소장은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지속적으로 통증이 따르고, 팔, 다리에 감각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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