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에 선박-항공기 안전강화

입력 2012-03-21 09:48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에 대비해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20일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는 경우에 대비해 국적 선박이나 항공기가 추진체 낙하 예상 지역을 우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북한의 계획에 따르면 광명성 3호가 다음달 12-16일 오전 7-12시 사이에 평안북도 철산군 소재 서해 위성발사소에서 발사될 것"이라면서 1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위치는 군산 서쪽 약 170㎞에서 홍도 북서쪽 약 65㎞ 지점의 가로 30㎞, 세로 80㎞ 사각형 해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위치는 필리핀 동쪽 약 140㎞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100㎞, 세로 470㎞의 사각형 해역입니다.

국토부는 하루 평균 17척(동 시간대 5척)의 국내외 화물선이 통항하고 여러 척의 우리 어선이 조업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기간과 시간대에 이 해역을 피해 우회 항행하거나 조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2단계 추진체 낙하예상 위치인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큰 영향이 없으나 일부 화물선이 통과할 수도 있어 발사기간 중 선박 항행 여부를 집중 감시하고 필요할 경우 피항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국적 항공기의 경우 1단계 낙하 예상지역인 서해상 해역에는 12일과 14일 오전 8시20분 제주-베이징 노선의 대한항공 879편이 운항될 예정이어서 이들 여객기를 약 180㎞ 떨어진 서울- 제주 항공로로 우회 비행시키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관련 선사와 항공사에 북측 발사계획을 알리고 발사기간 중 운항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유사시에 대비해 관련기관과의 비상연락망도 긴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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