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 "현재 내 형편에 불만"

한국인의 81%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는 최근 한국인(16세∼64세) 1천명 정도를 포함해 세계 24개국의 1만9천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이 조사에 응한 한국인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가 "매우 그렇다", 17%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전체의 81%가 현재의 삶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생활개선을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90%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대상자의 85%는 생활의 개선을 단지 육체나 정신 건강이 아닌 전체적인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인의 90%는 계획을 세우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는 삶이라는 것이 하늘이 정한 것일 뿐 개인이 계획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국가 경제가 좋아야만 개인 생활의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40%가 "매우", 42%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생활 조건의 호전`(84%), `가족관계 강화`(83%), `식단 개선`(62%), `충분한 숙면`(64%), `새로운 도전과 공부`(74%), `더 많은 운동`(69%), `새로운 직업과 경력`(69%)도 나은 생활의 조건으로 거론됐습니다.

이밖에 `악화된 인간관계의 해결`(73%), `더 많은 친구 사귀기`(68%), `성생활 개선`(59%), `체중 감량`(62%), `애인 사귀기`(61%), `봉사활동과 기부`(51%) 등도 삶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혔습니다.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대답이 64%로 한국 보다 낮았습니다. 또 81%는 삶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였습니다. "매우"(26%), "어느 정도"(38%) 등 전체 국민의 64%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인도(60%), 스웨덴(57%), 독일(48%), 캐나다(46%), 호주(44%), 영국(42%), 중국.프랑스(41%)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로이터 통신의 의뢰를 받아 이번달에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1천명당 ±3.1%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