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래소 주총, 최홍식 김성배 등기임원 내정

입력 2012-03-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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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 주주총회가 임원 인선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으로 당초 일정보다 열흘 늦춰져 내일(23일) 열립니다.

관심은 임원 전원이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가진 거래소가 이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느냐인데, 이번엔 좀 달라질 전망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거래소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내부 출신 임원이 나올 수 있는가로 모아집니다.

지난 2009년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7명의 등기임원 전원이 모두 낙하산인사로 채워지면서 직원들은 임원의 희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김봉수 이사장과 박종길 경영지원본부장, 진수형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증권사 대표 임원 출신,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과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진규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정부 관료 출신입니다.

그런데 임기만료로 공석이 되는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에 이번엔 내부 승진 기대감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종수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금번 주총에서는 내부 출신 인사가 등기 임원에 임명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거래소가 자본시장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결과, 이 자리에는 내부 출신의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보가 낙점을 받아 주총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임원 전원이 낙하산’이라는 ‘거래소의 오명’은 이제 벗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총선출마로 공석이 된 상임감사위원 자리에는 이번에도 재정부 출신의 김성배씨가 사실상 내정돼, 낙하산인사 관행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 23일 거래소 주총에서는 진수형 본부장의 1년 임기 연장과 함께 금융위 방침에 따라 지난해보다 1040원 줄어든 주당 3180원의 현금배당 안건 등도 의결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정관 개정 하나 있구요 임원 선임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상임감사 선임이 있구요 결산이 있고...”

이런 가운데 당초 이번 주총에서 1년 임기 연장을 받을 예정이던 박종길 본부장이 오늘(22일) 돌연 사의를 표명해 배경에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전부 낙하산이라는 불명예는 이제 씻을 전망이지만 정부지분이 하나도 없는 한국거래소 주총이 여전히 정부 의도대로 이뤄지는 현실, 이것이 선진금융을 꿈꾸는 한국 자본주의의 현주소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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