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어제 큰 폭으로 올랐던 주요 지수 오늘은 절반 정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내구재주문은 예상만큼 좋지 않았다. 그래서 원자재 관련주도 하락했고 여기에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와 금 등 원자재 관련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스페인은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불안조짐이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주 5% 넘으니까 제2의 그리스가 바로 스페인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물론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CDS 프리미엄이 치솟는 등 스페인에 대해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사실 미국증시는 좋다. 상승할 때는 보폭을 크게 그러나 하락할 때는 아주 짧게 조정을 보이고 있어 계속해서 전고점을 높여 간다. 하루만 올라도 전고점을 돌파하는 미국증시는 어제 1%넘게 오르더니 오늘은 하락률이 0.5% 내외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미국만 좋았을 뿐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상승폭을 거의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국가별, 대륙별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어제는 특히나 삼성전자도 하락했지만 오히려 애플을 주가가 또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오늘의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겠다.
호재성 재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동시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임시와 영구 구제금융기금을 통합해 1년 간 한시적으로 9400억 유로의 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은행이 현재 8.8% 넘나들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상반기 중 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각종 경제전망치들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스페인이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부담으로 구제금융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와 유럽연합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국제유가는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주요 3대 유종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는 이미 배럴당 12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그동안 110달러 선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빠르게 격차를 줄여가면서 상승하니까 미국 내 휘발유 소비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최근 들어 미국, 영국, 프랑스까지 합세해서 동시에 전략적 비축유를 푸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전략적 비축유 방출효과는 이미 지난 2008년 경험했다. 동시에 여러 국가가 일제히 풀면 국제유가는 단기간 내 8%에서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것을 감안하면 정책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점과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에릭베송 프랑스 에너지장관이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영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국이 가장 먼저 제안을 냈고 프랑스도 그 제안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 변수가 무엇이냐? 현재 국제 원유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원유시장에서 서방과 이란 간의 대립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렇게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유가는 더 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북해산브렌트유가 이미 120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유럽 주요국가들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프랑스와 영국도 이런 제안을 거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입장에서도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 역시 휘발유 소비가 줄어들면 회복조짐을 보이는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다.
그리스에 2차 금융 1300억 유로만 지원이 되면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동안 2, 3주 정도 유럽의 뉴스가 없었는데 지난주 부터 스페인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7% 마지노선을 넘어서니 국제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했다.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스페인 정부 역시 부실 부동산에 대한 은행권의 충당적립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 대비 4%에 이르는 최대 500억 유로, 약 74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은행권에 강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은행은 급해졌다. 다급하게 돈을 빌려와야만 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데 아직은 빅3 은행조차도 구체적인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적립금 부담 때문에 은행이 문을 닫거나 M&A를 통해서 살 길을 모색하지 않겠느냐.
또 하나의 방법은 역시 EU와 IMF의 구제금융,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스페인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스페인 정부와 유럽집행위원회는 아직 이를 부인하고 있다. 스페인이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다. 그런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검토해 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 외환시장에서 스페인의 부도 가능성이 부여되는 CDS 프리미엄이 치솟는 등 일부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인철 기자 > 어제 큰 폭으로 올랐던 주요 지수 오늘은 절반 정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내구재주문은 예상만큼 좋지 않았다. 그래서 원자재 관련주도 하락했고 여기에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와 금 등 원자재 관련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스페인은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불안조짐이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주 5% 넘으니까 제2의 그리스가 바로 스페인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물론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CDS 프리미엄이 치솟는 등 스페인에 대해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사실 미국증시는 좋다. 상승할 때는 보폭을 크게 그러나 하락할 때는 아주 짧게 조정을 보이고 있어 계속해서 전고점을 높여 간다. 하루만 올라도 전고점을 돌파하는 미국증시는 어제 1%넘게 오르더니 오늘은 하락률이 0.5% 내외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미국만 좋았을 뿐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상승폭을 거의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국가별, 대륙별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어제는 특히나 삼성전자도 하락했지만 오히려 애플을 주가가 또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오늘의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겠다.
호재성 재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동시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임시와 영구 구제금융기금을 통합해 1년 간 한시적으로 9400억 유로의 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은행이 현재 8.8% 넘나들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상반기 중 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각종 경제전망치들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스페인이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부담으로 구제금융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와 유럽연합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국제유가는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주요 3대 유종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는 이미 배럴당 12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그동안 110달러 선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빠르게 격차를 줄여가면서 상승하니까 미국 내 휘발유 소비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최근 들어 미국, 영국, 프랑스까지 합세해서 동시에 전략적 비축유를 푸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전략적 비축유 방출효과는 이미 지난 2008년 경험했다. 동시에 여러 국가가 일제히 풀면 국제유가는 단기간 내 8%에서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것을 감안하면 정책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점과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에릭베송 프랑스 에너지장관이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영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국이 가장 먼저 제안을 냈고 프랑스도 그 제안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 변수가 무엇이냐? 현재 국제 원유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원유시장에서 서방과 이란 간의 대립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렇게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유가는 더 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북해산브렌트유가 이미 120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유럽 주요국가들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프랑스와 영국도 이런 제안을 거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입장에서도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 역시 휘발유 소비가 줄어들면 회복조짐을 보이는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다.
그리스에 2차 금융 1300억 유로만 지원이 되면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동안 2, 3주 정도 유럽의 뉴스가 없었는데 지난주 부터 스페인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7% 마지노선을 넘어서니 국제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했다.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스페인 정부 역시 부실 부동산에 대한 은행권의 충당적립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 대비 4%에 이르는 최대 500억 유로, 약 74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은행권에 강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은행은 급해졌다. 다급하게 돈을 빌려와야만 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데 아직은 빅3 은행조차도 구체적인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적립금 부담 때문에 은행이 문을 닫거나 M&A를 통해서 살 길을 모색하지 않겠느냐.
또 하나의 방법은 역시 EU와 IMF의 구제금융,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스페인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스페인 정부와 유럽집행위원회는 아직 이를 부인하고 있다. 스페인이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다. 그런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검토해 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 외환시장에서 스페인의 부도 가능성이 부여되는 CDS 프리미엄이 치솟는 등 일부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