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뉴타운 '첩첩산중'

입력 2012-04-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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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한지 2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출구를 못찾고 있습니다.

그 사이 가격은 떨어지고 주민갈등은 여전합니다.

임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일대 뉴타운구역입니다.

새로운 뉴타운 정책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특히 한남1구역의 하락폭이 큽니다.

<전화인터뷰> 공인중개사 한남1구역

"(정책 발표 후) 가격도 많이 빠져있는 상태고요, 거래도 지금 안 되고 있어요.

10평이하같은경우에는 평당가가 4~5천 같던게 3~4천 보시면 되고요."

서울시의 다른 뉴타운 지분값도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비교적 입지 조건이 좋다는 흑석과 영등포 뉴타운 지역의 경우 작년 말 이후 3.3㎡ 당 지분값이 100만원 이상 하락한 상탭니다.

가격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뉴타운 정책발표 이후 답보상태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문제가 있는 뉴타운 지역에 조정관을 파견해 갈등해결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뉴타운 정비사업 10개 구역에 갈등조정관 28명이 활동중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조정관의 역할에 의문을 갖습니다.

<인터뷰> 이대섭 한남뉴타운 주민

"1구역은 어차피 2년정도 늦은상황이예요.

그래서 2구역이 상업성이 좋으냐 나쁘냐를 보고 천천히 결정해도 되는 문제인데,

오히려 조정관이 와서 취소되는거 아니냐 여론몰이되는거 아니냐 해서 안타깝습니다."

서울시는 한남 1구역처럼 반대가 심한 지역을 제외하고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전체적인 도시계획이 틀어져 기형적 도시구조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박원순 표 뉴타운 정책 발표 후 2달.

서울시는 앞으로 풀어야할 새로운 숙제들을 안게 됐습니다.

WOW-TV NEWS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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