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서 한국계 추정男, 총기 난사‥최소7명 사망

입력 2012-04-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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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시내 오이코스 신학대학 구내에서 40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2일 (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께 대학 내 간호대학 강의실에 40대 아시아계 남성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현지 언론들은 모두 9명이 총격을 받았으며 이중 7명이 숨졌으며 부상을 입은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카키색 복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가 간호대학 강의실로 들어와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의 가슴에 총격을 가한 후 강의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가 출동해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사건이 발생한 후 1시간30분이 지난 뒤 인근 알라메다의 한 쇼핑몰에서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 고모씨를 체포했다.

오이코스 대학은 10년 전 한국계 목사가 설립했으며 신학, 음악, 간호학, 동양 의학 등의 학과가 개설돼 있다. 특히 한인 학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라고 알려왔다"며 "이름은 `고원`라고 알려와 일단 고씨 성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되지만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이름을 한국식으로 쓰지 않아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사건 전모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방송은 용의자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어 통역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망자나 부상자 등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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