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3% "학생에게 맞은 적 있어"..영국 체벌 금지 이후 수업태도 악화

입력 2012-04-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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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교내 체벌이 금지된 후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더 나빠졌다는 경고가 제기됐습니다.

가디언 지는 영국 교단협회가 "1987년부터 교사의 학교 처벌을 금지했지만 학생들의 일탈 행위를 바로잡을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협회는 영국 내 교사 814명 중 3분의 1이 지난해 학생들에게 맞은 경험이 있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교사들은 체벌에 대한 대안으로 격리 조치나 정학, 퇴학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학교 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이 같은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원 협회는 이와 달리 학생들의 학교생활 태도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 중 산만한 태도로 교사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대드는 것은 영국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는 것입니다.

협회 소속 줄리안 퍼펙트 교사는 "정부가 체벌은 금지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규율 수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협회 메리 부스테드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일탈행위를 보이는 데는 가정 내 과보호 현상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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