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 커져..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입력 2012-04-12 15:05  

<성공투자오후증시 1부 - 마켓인사이드>

이룸투자자문 조세훈 > 이번에 여당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시장의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법인세 문제, 양도차익 과세문제 같은 상당히 중요한 이슈들이 예상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보수적인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그런 우려감이 희석되고 안도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호재인 것은 분명한데 오늘 시장에서는 이런 호재보다는 아직 대선이라는 추가적인 부분이 남아있다는 것과 대외적인 변수가 훨씬 더 커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상황들이 시장에 더 많이 영향을 주고 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은 재벌그룹들의 지배구조 이슈다. 순환출자 고리를 끊겠다는 부분이 있었고 일부는 과거에 출자총액 제한제를 부활하겠다는 이슈가 있었다. 이 부분은 어찌 보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같이 있다. 우리 증시가 장기적으로 성장해가고 발전해가려면 이런 고리는 결국은 끊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에 이슈가 있었다.

시장이 부정적으로 봤던 것은 법인세를 올리는 문제다. 이런 문제는 직접적으로 시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양도차익 과세문제는 직접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투자자들에게 양도차익을 과세할 것인가의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이슈였다.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 것은 사실이다.

대외적인 변수를 보면 유럽 문제와 대북 문제가 있다. 오늘 시장에서 많이 팔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북 문제 때문에 많이 팔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역시 유럽 문제가 크다. 이번에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를 매각하면서 여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금리가 상당히 큰 폭으로 올랐고 이것이 지난해 말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인 6% 가까이 오르다 보니까 잠복되어 있던 이 문제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을 외국인 매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가 항상 중요하다. 이 문제는 단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과거에도 아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래서 이런 위기감은 항상 다시 도질 수 있다. 다만 지난해과 지금이 조금 다른 것은 전국의 부채 규모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과거에는 형성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당히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적어도 유럽중앙은행 중심으로 각국의 재정부채 문제를 다뤄 나가겠다는 가이드라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 봤던 위기가 증폭되는 국면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럽중앙은행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가동) 결국은 그렇게 갈 것으로 본다.

크게 보면 수급의 한 축에는 개인투자자가 있고 다른 축의 외국인 투자자가 있고 기관이 있다. 기관 중에서 투신이나 자산운용회사들은 개인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지금 국내에서는 지수가 2천을 올라갈 때마다 환매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그에 대응해서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이나 국내의 기관도 크게 시장을 주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시장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는 세력은 외국인밖에 없다.

이런 대외적인 변수와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평균 12% 정도 올랐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외국인이 바로 강하게 순매수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런데 그동안 국내 기관이나 개인도 지금 상황에서 순매수로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시장은 소강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외국인들의 추이를 지켜봐야 된다. 추세는 결국 외국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이나 리스크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이 있다. 지난번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를 7.5% 낮추면서 위기감이 증폭됐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 목표치보다 더 높은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어쨌든 추세가 꺾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상당히 급하게 경기가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

중국 경기를 냉각시킨 주체는 사실 중국정부다. 중국 정부의 통화량 관리가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 다른 대안으로 중국정부는 여전히 그동안 계속 높여왔던 지준율을 완화시키고 낮춤으로써 통화를 공급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부동산이 냉각되고 있는 것은 성장률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효과에 의해 중국정부가 다시 경기를 부양하거나 조정해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본다. 중국의 경제가 당분간은 성장을 지속하고 목표치인 7.5% 정도나 그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를 다시 선정하고 자금 배분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위기국면에서 주식을 조금 샀다. 또 상당수의 기관들은 지난해 위기국면에 주식을 줄인 기관도 있고 지난해 연말에 빠르게 반등하면서 마저 채워넣지 못한 기관도 있다. 그래서 이런 기금들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기관들은 지수대로 1천950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시장에서 지수가 많이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고 여전히 시장이 매기가 없다. 그래서 강한 동력이 없어 시장이 흐르는 국면으로 보인다. 또 지수가 1천950이나 경우에 따라 1천900까지 내려간다면 대기매수세력은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이 지난해 말 이후로 반등하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면이었다. 가장 상승폭도 컸고 IT 장비나 부품도 같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실적을 발표할 때 깜짝 놀랐다. 5조 4천억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5조 8천억이 나와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 앞으로 나오는 제품 라인업도 좋아서 실적이 유지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관이나 펀드매니저 등 많은 주요 세력들이 삼성전자를 많이 샀다. 그래서 시장 비중보다 더 많이 투자한 기관들이 상당히 많다. 삼성전자의 실적 흐름이 양호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너무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은 고려해야 된다. 앞으로의 국면은 큰 외부적인 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삼성전자를 주도주로 하면서 순환매가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움직임을 보면 자동차나 오늘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화학이나 정유 같은 업종이 잘 방어하고 있다. 이런 순환매 흐름의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다.

펀드매니저나 회사별로 특색이 있다. 우리는 과도하면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 어느 단계,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70만 원에서 80만 원, 90만 원 왔을 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130만 원 왔을 때 사실 과연 이 종목만 갈 것이냐의 생각을 했다. 항상 저평가되어 있으면서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업종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최근 화학이나 정유 같은 업종들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실적의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기업의 주가는 단기적인 실적도 중요하지만 아주 장기적인 미래 전망도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종목을 선정할 때 경기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변동 추세도 중요하지만 그런 변동을 겪은 뒤에 더 좋아질 회사, 업종도 그런 사이클을 지난 뒤에 과거보다 더 좋아질 회사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소비재 산업 등을 찾고 있다.

지난해는 패턴의 변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새로운 산업이면서 미래의 가치가 굉장히 커졌다고 보는 엔터테인먼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요즘 종목들을 보다 보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면서 미래 가치를 경우에 따라 1년 지나고 2년 지나도 갈 수 있겠다는 종목들이 나온다. 그런 종목을 찾아서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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