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구조조정 탄력

입력 2012-04-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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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일정으로 미뤄졌던 금융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축은행 추가 퇴출과 우리금융 민영화, 금통위원 대거 교체 등 메가톤급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은 퇴출의 범위와 강도에따라 금융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적기 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저축은행 4곳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다음달 최종 결과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퇴출대상이 1~2곳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오래 벼른 만큼 3곳 이상 고강도 처방이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금융노조와 연계되며 우리금융 민영화를 반대해 온 야권이 다수당 등극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다음달중 매각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합병 방안을 두고 금융당국과 KB금융 등 유력 인수 후보들간에 치열한 두뇌싸움이 예고됩니다.

KDB금융지주의 기업공개를 둘러싼 실타래도 하나씩 풀리고 있습니다.

여당의 총선 승리로 기업공개를 위한 국회의 보증동의가 수월해 진데다 야권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강만수 회장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통위원 교체도 찻잔 속의 태풍입니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무려 4명이 새로 선임되는데다 통화정책에 대한 철학 뿐아니라 정치적 성향까지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야심차게 추진한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는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금소원 설립의 근거가 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이달로 예정된 18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자동폐기돼 19대 국회에서 원점부터 다시 논의돼야 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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