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사 모으는 순서 '남자는 몰라'‥ 女의 논리적 9단계

입력 2012-04-15 06:17   수정 2012-04-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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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는 신발 사 모으는 순서가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이 신발을 게속해서 사모으는 이유. 그 나름의 논리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밝힌다"며 신발 사 모으는 순서가 게재됐다.

나름대로 논리적인 프로세스가 있는 신발 사 모으는 순서는 무려 9단계까 나와있다. 1단계는 기본 설정으로 구두와 운동화 갖추기다.

기본적으로 운동화 한 켤레와 구두 한 켤레씩은 누구에게나 다 필요하다. 현재스코어는 구두 1켤레, 운동화 1켤레로 총 2켤레다.

2단계는 구두 세분화 하기다.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정장용은 공식적인 자리에 입고갈 정장에 맞는 평범한 구두다. 둘째, 하이힐은 자기 개성에 맞게 멋부리고 싶을 때 신는 구두 다셋째, 단화는 캐주얼 입을 상황은 아닌데 좀 걸어야 되는 상황이거나 발이 아플때를 위한 상황에 맞는 구두다. 이렇게 5단계가 형성되며 현재 스코어는 구두3켤레와 운동화 1켤로 총 4켤레로 정리된다.



6단계부터는 깔맞춤이 세분화된다. 신발이 온통 흑백밖에 없어서 색깔있는 구두 하나쯤이 더 필요하게 된다. 세련된 옷을 입을 땐 베이지 계열 샌달도 하나쯤 더 필요로 한다. 그래서 구두 5켤레, 운동화 2켤레, 부츠 1켤레, 샌달 3켤레로 현재스코어는 총 11켤레다.

7단계는 디자인 세분화이다. 부츠는 일반부츠와 어그부츠, 앵글부츠가 각 한 켤레씩 있어야 옷 스타일에 맞출 수 있다. 여름 샌달은 쪼리, 하이힐, 슬리퍼 형이 어느새 추가 돼 있다. 여름에 비올 때 신을 장화도 살포시 더한다. 이로써 구두 5켤레, 운동화 2켤레, 부츠 3켤레, 샌달 6켤레, 장화 1켤레로 총 17켤레에 육박한다.

8단계는 재질을 세분화하기에 이른다. 겨울구드는 스웨이드와 벨벳 등으로 나누고 여름 구두는 시원한 가죽의 토오픈형으로 추가된다. 현재스코어는 구두 7켤레, 운동화 2켤레, 부츠 3켤레, 샌달 6켤레, 장화 1켤레로 총 19켤레다.

9단계는 유행이 추가된다. 1년 2켤레 씩은 꾸준히 추가되는 것. 예를 들어 젤리슈즈, 글래디에이터 샌달, 각종 플랫슈즈, 에나멜 슈즈, 웨지힐 등이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할 것 같은 최소한의 신발이 19켤레다. 신을 신발이 많은데 자꾸 여자들이 신발을 사는 이유는 그 신발들이 `빈자리`로 느껴지기 때문. 늘 그 자리를 채워줘야 된다는 생각에서 거리낌없이 신발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가령 어그부츠는 당연히 필요한 것인데 아직 없으니까 사야된다, 어그부츠가 베이지 색 밖에 없어서 핑크색을 하나 더 사야겠다는 식이다.

게시자에 의하면 "나 신발 많은데 신발 하나 더 사자"며 막연히 신발을 사모은게 아니라는 것.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는 것이라는게 지론이다.

그 과정에서 충동구매도 발생하고 색깔에 집착해 사모으다 보면 더 가관이다. 어느새 신발장은 온통 영역표시를 하기에 바쁜 공간으로 둔갑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박 공감돼. 남자들은 모르겠지만 저거 다 필요하다. 신발 사 모으는 순서 내 이야기야", "신발 사 모으는 순서대로 샀다간 집안이 거덜나겠다. 구두 공장 차리겠네"라며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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