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소형주-스몰캡 펀드로 눈돌려"

입력 2012-04-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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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오늘은 헷갈린다. 다우는 상승이고 S&P와 나스닥이 하락마감이다. 혼조세로 표현하면 우리나라 증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일단 긍정적인 재료가 있어 지표를 보자. 미국의 소매판매 보고서가 나왔다. 미 상무부 측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다. 보통 미국 소매판매의 경우 쇼핑시즌이 절정에 달하는 연말인 11, 12월에 급등했다가 1, 2월은 소강 혹은 둔화되는 것으로 나와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올해는 희한하게 1, 2월에도 고공행진이 유지되어 이번 3월 결과는 정말 떨어질 때가 됐다고 모든 사람이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당초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0.8% 증가다. 전년 동기 대비 6.5%가 늘어난 4천111억 달러의 총 소매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밑에 올 1~3월 결과를 보면 1월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그러면서 전체 소매판매에 부담을 줬지만 이것은 계절적이라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보통 연말 자동차 회사들이 연식 넘어갈 차들을 대폭 할인판매로 처분한다. 그래서 12월에 늘어났던 자동차 판매는 1월에 조금 하향되는 경향이 있다. 대신 이번 3월 결과는 골고루 모든 업종이 다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거의 대부분 증가다. 특히 반가운 것이 자동차가 0.9% 증가했다. 전기가전제품 1% 정도의 증가세.

또 눈에 띄는 것은 봄이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것을 주택건설 업종의 미국시장 청신호로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으나 건설 및 주택관리 용품 매출이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평가다. RBC캐피탈 측의 의견은 오늘 소매판매 결과는 자사의 1분기 전망 가운데 소비항목의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였고 하나 더 발표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상당히 부진했지만 4월에 발표될 여러 지역, 제조업 지표 중 첫 번째 결과로 출발은 좋지 못했다는 정도로 제한적인 해석을 한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있다면 미국에는 애플이 있다. 이 애플과 구글의 주도주가 갑자기 시장에서 급락을 보였다.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슈다. 외신의 평가와 반응을 보자. 애플과 구글의 주가가 급락세다. 지난주 실적 호조와 함께 액면분할까지 발표한 구글과 애플의 주가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개장 초 급락 출발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에 비유되는 애플이 4.3% 정도 갭하락 출발을하면서 이번 4월 들어 처음으로 600달러 선을 깨고 내려갔다.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지만 각국 증시의 대표주자가 시장에 갖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당연하다고 넘기기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자. 델 에어 인베스트먼트 측에서 이야기를 했다. 애플의 조정 가능성은 언제나 있어왔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 됐다고 큰일이 난 것도 아니다. 또한 오늘 시장에서 다 오르는데 애플만 빠진 것도 아니고 그동안 시장 주도주였던 구글과 프라이스라인 같은 소비주도 조정을 받았다.

또한 오늘 구글과 애플의 급락이 영향을 미친 S&P500지수만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70포인트 상승 마감했는데 이것은 오랜만에 보는 엇박자로 순환매 차원에서 이해해야 된다. 나쁜 것이 아니다.

곧바로 오늘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보통 월요일과 금요일의 결과는 후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미국증시는 혼조세 마감이고 어제 우리나라 하락분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해 3개월 치 그래프를 보면 어느 정도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보유수량은 고점까지 왔고 찰 만큼 찼다고 본다.

MSCI 한국지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바스켓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대형주 바스켓이 어느 정도 찼다는 가정 하에 외신에서는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지자고 했다. 골드만삭스에서 관련된 내용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운용 면에서 전세계 최고다. 지난 금융위기 때 MBS라는 모기지 관련 채권으로 오히려 수익을 너무 많이 내서 고발을 당할 정도로 수익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브릭스라는 용어를 제일 먼저 만든 기관도 골드만삭스다. 그런데 이 골드만삭스에서 지난해 넥스트 11이라는 신흥국 기대주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등이 들어있다. 최근 증발해버린 한국시장의 외국인 매수세에 신경이 쓰이는 만큼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고자 이 내용을 보고 있다.

여기에서는 현재 안개 속 장세라는 뜻의 미스티라는 표현과 함께 이제는 한국시장에서 대형주 바스켓으로 구성된 MSCI 한국지수 보다는 중소형주로 구성된 IQ코리아 스몰캡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자는 권유가 나왔다.

스몰캡 펀드는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과 연관이 있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보자. IQ코리아 스몰캡 펀드 지수를 보면 미국 시장과는 역동조화다. 다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0.89% 오르고 있고 지난 3개월 간 흐름을 보면 코스피와는 반대로 3월 들어 계속 비중을 줄여오다가 이제 바닥권 반등을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스몰캡 펀드인 코스닥 지수와 연동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IQ코리아 스몰캡 펀드 보유 비중 상위 15개를 보면 LIG손해보험, 에스에프에이, LG패션, 현대그린푸드, 3S, 메디포스크, 젬백스, 메리츠화재, 3M 엔터테인먼트, GKL, 차바이오앤, 풍산, 카프로, STX 등이 나와 있다. 100개 중 비중 상위 종목만 언급했는데 이제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오늘도 대형주와 IT는 걱정이 되지만 소매판매상 자동차와 IT, 다른 업종에는 순환매가 돌아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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