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주년] 국내기업, 광활한 중국시장을 품다

입력 2012-04-17 17:52   수정 2012-04-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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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교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은 13억 인구의 소비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제2의 전진기지`로 키우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북경현대를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뛰어든 현대차그룹.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째를 맞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중국 베이징에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공장 건설을 진행중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18%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은 현대차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공장의 현재 생산규모는 총 117만대 규모로, 현대차 제3공장과 기아차 제 3공장까지 준공되는 2016년이 되면 173만대까지 늘어납니다.

중국시장 진출 10년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을 25%로 끌어 올림과 동시에 브랜드 고급화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동주 현대차그룹 중국정책기획팀 부장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2002년에 중국시장에 진출을 했습니다.

북경 현대는 올해 공장을 완공하면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기아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데 2016년 완성될 예정입니다.

전체적으로 저희쪽에서 목표하는 것은 회사 전체 매출의 25%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중 수교 직후인 1993년 중국내 생산법인 설립을 시작한 삼성그룹은 1995년 중국본사를 출범시킨 후, 현재 반도체와 LCD, 화학 등 생산기지 뿐 만 아니라 금융 분야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 23개 관계사를 두고 148개 거점에 진출해 있으며, 총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습니다.

지난해 중국(중화권 제외)에서 사상 첫 500억 달러의 매출을 돌파한 이후 수년내 1천억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010년 중국에 SK차이나를 설립한 SK그룹도 중국시장을 향한 공격경영에 한창입니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에 중국 시노펙, 영국BP 등과 총 1조 2천억원을 투자하는 합작투자를 체결했습니다.

그룹측은 중국에 `제2의 중국기업 SK`를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글로벌 업체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충식 SK그룹 부장

"1991년 중국에 진출했을 때는 에너지와 무역을 위주한 사업이었고, 지금 현재는 정보통신, 에너지, 반도체, 환경 등 모든 업종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전의 중국 사업은 계열사 단위의 사업이었다면, 2010년 SK차이나 통합법인이 생긴 이후에는 SK와 중국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LG와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거나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중국 경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자> "한-중 수교는 동북아 국제 정세 뿐 아니라 경제 질서도 바꾸었습니다.

13억 인구의 소비시장을 잡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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